중국발 입국 제한 최소 14개국으로… 호주·캐나다도 규제 강화

허종호 기자 2023. 1. 1. 1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으로 중국발 입국자 규제 재도입에 소극적이던 국가들도 방역 문턱을 높였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한국을 포함한 최소 14개 이상 국가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 규제를 강화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입국 규제를 도입한 이탈리아는 중국 본토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중국발 단기 비자 발급 제한과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바레세의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중국발 비행기 탑승객이 도착 직후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으로 중국발 입국자 규제 재도입에 소극적이던 국가들도 방역 문턱을 높였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한국을 포함한 최소 14개 이상 국가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방역 규제를 강화했다. 가장 최근엔 호주가 오는 5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코로나19 음성 결과 제출을 의무화했다. 마크 버틀러 호주 보건부 장관은 중국의 확산 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새로운 변이 확산으로부터 호주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 건너오는 2세 이상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0일에서 최대 90일이 지난 경우엔 관련 감염 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장-이브 뒤클로 캐나다 보건부 장관은 "팬데믹에 직면한 캐나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도 소극적인 태도를 바꿔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은 오는 5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직항을 타고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프랑스 역시 중국발 입국자들이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피라 샤를드골 공항에선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한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민에게 꼭 필요하지 않은 중국 여행을 늦추라고 권고했다.

스페인은 지난달 30일 중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혹은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입국 규제를 도입한 이탈리아는 중국 본토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공동 방역 대응을 추진할 예정이다. EU 순환 의장국 스웨덴은 31일 "향후 입국 제한 조치 도입과 관련해 EU 전체 회원국의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인도, 대만 등은 선제적으로 규제를 도입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오는 5일부터 중국 본토와 마카오, 홍콩에서 건너오는 모든 승객은 비행기 탑승 전 이틀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거나 코로나19를 앓았다가 회복했다는 증빙서류를 내야 한다. 직항은 물론 경유, 그리고 미국이 환승지인 경우에도 포함된다.

일본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모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인도는 이날부터 중국,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6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해당 나라에서 입국하는 경우 탑승 전 백신 접종 이력과 함께 음성 판정 결과 등도 지정된 사이트에 등록해야 한다. 대만은 중국 본토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고, 말레이시아는 중국발 항공기 폐수 검사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중국발 단기 비자 발급 제한과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등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필리핀은 중국에서 온 여행자에 대한 호흡기 질환 감시를 강화하고 관련 증상이 있는 입국자에 대한 보고를 의무화했다.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한 곳은 모로코다. 모로코는 "오염의 새로운 확산을 피하겠다"며 국적을 불문하고 중국발 입국을 전면 차단했다.

허종호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