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북 미사일 탐지·추적 레이더 정보 즉시 공유 검토"

한국과 일본 정부가 북한 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레이더 정보를 즉시 공유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복수의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일 양국의 레이더 시스템을 미국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경유해 일부 연결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은 일본보다 지리적으로 북한에 가깝기 때문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지상 배치 레이더와 이지스함 등으로 먼저 탐지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지구의 곡면 때문에 북한 미사일이 일정 고도 이상 상승해야 탐지할 수 있고, 한국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인근 해상이나 태평양에 떨어지면 추적할 수 없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거쳐 레이더 정보를 서로 제공한다는 겁니다.

한국군과 주한미군,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은 이미 각각의 시스템이 연결돼 있어 미사일 정보를 즉시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현재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따라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사후적으로 교환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는 양국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면서도 한일 양국의 신뢰관계가 향후 과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상진 기자nj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