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금 200조 증가 사상 최대…올해도 증가세 이어갈 듯

강길홍 2023. 1. 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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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 규모의 불어난 가운데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예금 증가세는 새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 자제를 당부하고 있는 만큼 예금금리가 급격히 오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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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고점 관측으로 장기 예금 가입자 늘어날 전망
지난달 25일 서울 한 은행 앞 내걸린 예금 관련 현수막. 연합뉴스

지난해 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 규모의 불어난 가운데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관측에 따라 단기 대신 장기 예금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965조3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2월 말(778조971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86조608억원이 불어났다. 11월과 12월 증가분을 더한 연간 기준 증가액은 20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해당 통계가 시작된 2002년 1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2002년 1월 정기예금 잔액은 221조4459억원에 불과했다.

6개월 미만 단기 예금의 증가세는 더욱 가팔랐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전체 정기예금 잔액은 상반기 말(825조4799억원) 대비 16.9% 늘었지만, 같은 기간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144조188억원에서 231조5190억원으로 무려 60.8% 증가했다. 금리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 금융소비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은 은행 예금 이자율이 연 4%대를 돌파한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과 더불어 은행채 발행 중단에 따른 자금조달 경쟁까지 벌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은 앞 다퉈 예금금리를 올렸다.

은행예금 증가세는 새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가입한 6개월 미만 예금의 만기가 올해 초부터 돌아오는 만큼 새로운 예금에 다시 가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은행으로 돈이 몰리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금리 인상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단기 예금 대신 장기 예금에 대한 선호도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부터 3년 이상 장기 예금상품 가입금액이 크게 늘고 있다. 4대 은행의 경우 3년 이상 정기예금 신규 취급액이 지난해 6~9월에는 매달 2000억~4000억원대를 유지했는데 10월부터는 1조원 안팎으로 불어났다. 금융소비자들이 현재 금리 수준을 고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 자제를 당부하고 있는 만큼 예금금리가 급격히 오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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