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는 어떤 동물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3. 1. 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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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영특하고 슬기로운 동물로 인식된다. 조그맣고 귀여운 생김새, 놀란 듯 쫑긋 세운 양쪽 귀 때문에 연약하고 선한 동물로 보이지만 토끼는 꾀보, 꾀쟁이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검은 토끼해다. 육십갑자 중 마흔 번째 해로, 위로는 검은 물이 지나고 아래로는 민첩한 토끼가 뛰노는 형국이다. 극음의 글자에 음의 동물이 끼어 음산해 보일 수는 있지만, 영특한 토끼에 기대하게 된다. 방향으로는 정동(正東)이고 시간으로는 오전 5~7시, 달로는 음력 2월을 의미한다. 만물이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는 시간에 해당하고, 강한 생명력이 땅을 뚫고 나와서 움트고 무성하게 자라나 번성하는 품성으로 나타난다. 토끼는 양(陽)의 세계인 태양에서 양기를 받아먹고, 음(陰)의 세계인 달에서 장생약인 음기를 받아먹는다. 음양의 기운 덕에 눈이 밝고, 토끼 간도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전해진다. 역술인 신단수 씨는 "올해는 멀리뛰기를 위해 숨을 고르는 시기"라며 "하반기 주변 정세가 우리나라에 좋은 영향을 미칠 기운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에서는 '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을 3월 6일까지 열어 우리 문화 속 토끼와 관련된 그림과 설화, 유물을 소개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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