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루프’ 방송국 연기대상이 공정해야 한다고 믿나요?[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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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해묵은 무한루프다.
2022년에도 지상파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각사별로 편차는 있지만, KBS MBC SBS의 연기대상 시상식은 공동 수상 남발과 모호한 선정 기준, 일부 수상자 노쇼 등으로 많은 이들의 눈총을 받았다.
놀라운 건 이런 연기대상 시상식을 둘러싼 잡음이 1990년대부터 있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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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범석 전문기자]
이쯤 되면 해묵은 무한루프다. 2022년에도 지상파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각사별로 편차는 있지만, KBS MBC SBS의 연기대상 시상식은 공동 수상 남발과 모호한 선정 기준, 일부 수상자 노쇼 등으로 많은 이들의 눈총을 받았다. 이럴 때 나오는 얘기는 ‘아예 없애거나 통합하자’라는 일종의 무용론인데 이 역시 실현 가능성은 0%다. 혹시 전두환 시절이면 모를까.
놀라운 건 이런 연기대상 시상식을 둘러싼 잡음이 1990년대부터 있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지상파 방송국의 힘이 지금보다 셌고, 권위까지 있었던 때라 폐지론까지 거론되진 않았다. 다만 그때도 ‘공정했는가’ 여부에 대해선 늘 뒷말이 나왔다.
방송국 출입기자 시절 연초 방송국 임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떡국을 먹으며 하는 첫 취재는 연말 시상식 후일담 수집이었다. 드라마 국장까지 결재가 난 대상 수상자가 당일 오후 사장 선에서 부랴부랴 바뀌었다거나, 내년 대하사극에 캐스팅할 배우에게 무사히 대상을 안겼다는 안도까지 시상식보다 몇 배는 더 버라이어티한 뒷얘기가 풍성했다.
대중이 연기대상 시상식에 피로감과 당혹감을 느끼는 건 ‘시상식’이라는 타이틀 때문이다. 뭔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받는 거다. 수상해야 할 사람이 못 받으면 열 받고 화가 치민다. 하지만 방송사 연기대상은 애초부터 사전적 의미의 시상식이 아니다. 방송사들이 올해 우리에게 누가 돈을 벌어줬고, 내년 장사에 누가 또 도움이 될 것이냐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일종의 하우스 파티에 가깝다.
그런데 돈이 되는 스타들이 멋지게 차려입고 대거 동원되니 이를 시상식이라는 쇼 프로로 기획해 광고를 붙여 판매하는 것이다. 남궁민이 SBS에서 대상을 못 받은 이유는? 간단하다. ‘천원짜리 변호사’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건 맞지만 예상 수입을 하회했기 때문이다. 2회 조기 종영되며 약 25억 원이 날아간 것도 억울한데 내년 MBC와 일하게 된 남궁민에게 대상을 줄 만큼 SBS는 순진하지 않다.
아마 화장실에서 함박웃음을 지은 2022 연기대상 승자는 아이러니하게 KBS일 것이다. 가장 욕을 많이 먹었지만 핫한 이승기를 섭외해 3사 중 가장 긴 러닝타임을 기록했고(그만큼 많은 광고를 팔았다는 뜻이다) 대상까지 안겨주며 끝까지 채널 고정에도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승기의 수상소감처럼 그의 출연작 ‘법대로 사랑하다’가 최고 흑자를 냈다니 대상을 줄 명분도 충분했다.
미스 춘향 선발대회부터 칸 영화제까지 세상에 공정한 시상식은 없다. 공정해지려고 노력할 뿐이다. AI가 심사한다고 공정해질까? 반드시 뒷말이 나오게 돼 있다. 참여자와 이해 당사자들의 욕심과 의심, 질투와 저격이 똬리를 틀고 있는 욕망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송사들도 자신들이 벌이는 판이 제대로 된 시상식이 아니란 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선뜻 ‘시상식’이라는 간판을 내리지 못한다. 왜? 돈이 되기 때문이다. 전파라는 공공재를 그렇게 써도 되느냐는 질문보단 유튜브 요약본으로 대신하며 더는 과몰입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사진=이종석/뉴스엔DB)
뉴스엔 김범석 bskim12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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