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제 무대 복귀는 가능할까?…IOC 반대 풀어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무대에서 퇴출된 러시아 축구의 운명은 올해도 불투명하다.
러시아축구협회(RFU)는 지난달 31일 집행위원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잔류를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원래 RFU는 국제 무대 복귀를 모색하면서 UEFA를 떠나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렉산더 듀코프 RFU 회장은 “집행위에서 AFC행을 지지한 사람이 없었다”면서 “최대한 빨리 UEFA가 주최하는 대회에 복귀하는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RFU의 태도 변화는 UEFA에서 탈퇴한 뒤 AFC에 가입할 경우 AFC 47개 가맹국의 동의를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얻지 못했기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뱌체슬라프 콜로스코프 RFU 명예회장은 “아시아에서 우리를 받아줄지 100% 보장이 필요하다. 그 보장을 받은 뒤 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RFU가 유럽 탈퇴를 거론한 것이 UEFA와 관계 개선을 일부 이끌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RFU는 이날 집행위에서 4월까지 UEFA와 협의할 공동 실무 그룹을 만들기로 결론을 내린 것이 그 증거다.
듀코프 회장은 “우리는 러시아 축구대표팀과 클럽의 국제 무대 복귀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UEFA와 일련의 협의를 가졌다. 공동 실무 그룹에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초청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면 유럽을 떠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러시아의 국제 무대 복귀의 가장 큰 변수는 IOC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의 제재를 2023년에도 확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매체 ‘RT’는 ‘2023년 러시아 스포츠에 대한 질문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러시아를 둘러싼 긍정적인 신호와 함께 “러시아의 국제 무대 퇴출은 IOC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하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IOC를 설득하는 방편으로 자국 국기와 국가를 포기한 채 중립국 형태로 국제 무대 복귀를 타진할 여지도 있다. 듀코프 회장은 “국제 무대에서 뛰지 못하는 것보다는 국기와 깃발이 없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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