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가창신공] 펠레, 음악을 사랑했던 '축구황제'

조성진 기자 2023. 1. 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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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황제' 펠레가 지난 12월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향년 82세로 타계했다.

이 앨범에서 펠레는 브라질 음악의 거장 질베르토 질('Quem Sou Eu'), 엘리스 레지나('Perdão Não Tem', 'Vexamão')와 콜라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펠레는 축구 경력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무려 1281골을 터뜨렸으며, 브라질 대표로 출전한 92경기에서 77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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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에게 축구와 음악은 동전의 양면
현역 시절 경기 후 호텔서 기타 치고 노래하길 즐겨
77년 앨범 ‘Pele’로 싱어송라이터 데뷔
2006년 정규앨범도 화제
2016 브라질 올림픽 기념 싱글 ‘에스페렌사’ 보컬
질베르토 질, 엘리스 레지나, 로드리고 가브리엘라 등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념 싱글 'Esperança'를 부르고 있는 펠레. [사진=유튜브]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축구황제' 펠레가 지난 1229(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향년 82세로 타계했다. 펠레는 2021년부터 대장암 투병 중이었다.

펠레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기록되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다.

생전 펠레는 "내 축구 재능이 신의 선물이었다면 음악은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경기가 끝나면 호텔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하며 휴식을 취하곤 했다.

현역 시절 펠레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리듬을 타며 공과 함께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에게 축구는 '스포츠'이기 이전에 '음악'이기도 한 것이다.

브라질의 명 작곡/편곡자 세르지오 멘데스가 1977년 애틀랜틱 레이블에서 발매한 [Pelé]는 펠레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사운드트랙이다. 펠레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 부르며 세르지오 멘데스와 오리지널 음악을 작곡했다.

77년 앨범 '펠레'

앨범 [Pelé]는 재즈계의 명 색소폰 연주자 게리 멀리건, 드러머 짐 켈트너 및 브라질 현지 음악인들이 함께 한 작품이다. 특히 짐 켈트너는 링고 스타 올스타밴드, 칼리 사이먼, 라이 쿠더, 비지스, 잭 브루스 등 많은 스타들과 활동한 뮤지션이다. 펠레는 이 앨범에서 브라질 가수 Gracinha Leporace와 함께 메인 테마 'Meu Mundo É uma Bola(My World Is a Ball)''Cidade Grande(Big City)' 2곡을 노래했다. 펠레의 싱어송라이터 데뷔앨범인 것이다.

앨범 Pelé Ginga

펠레는 200613트랙을 수록한 앨범 [Pelé Ginga]를 발매했다. 이 앨범에서 펠레는 브라질 음악의 거장 질베르토 질('Quem Sou Eu'), 엘리스 레지나('Perdão Não Tem', 'Vexamão')와 콜라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타이틀곡 '징가(Ginga)'에선 브라질의 래퍼 래핑후드 피처링도 눈길을 끌었다. '징가'는 브라질 축구 스타일을 설명하는 용어로, 공을 제어/패스하고 너무 쉽고 흐름이 좋아서 라이벌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는 의미다. 징가는 브라질 무술 '카포에라'에서 유래된 특유한 스텝이기도 하다.

펠레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싱글 '에스페란사(Esperança)'를 발표했다. 펠레 작곡의 '에스페렌사''희망'을 의미하는 것으로,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연주되는 청춘에 대한 경쾌한 찬양이다. '에스페렌사' 뮤직비디오는 스튜디오에서 노래하는 펠레의 이미지와 축구를 하는 소년들/도시의 장면을 결합했다.

사진=펠레 인스타그램

펠레는 80세 생일을 3일 앞둔 20201020일 싱글 'Acredita No Véio(Listen To The Old Man)'을 발매했다. 그래미상 수상의 멕시코 어쿠스틱 기타 듀오 로드리고 가브리엘라 피처링의 이 곡에 대해 펠레는 "내가 산토스에서 뛸 때 코치가 우리가 졌을 땐 선수들의 잘못이지만 우리가 이겼을 땐 마쿰바(흑마법)가 도왔다고 말하곤 해 이 곡을 썼다"고 밝혔다.

펠레는 축구 경력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무려 1281골을 터뜨렸으며, 브라질 대표로 출전한 92경기에서 77골을 넣었다. 펠레는 17세의 나이로 1958, 그리고 1962년과 1970년에 월드컵을 세 번 우승했고, 2000FIFA는 그를 '세기의 선수'로 선정했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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