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판 앵커' 바버라 월터스, 자택에서 별세

미국을 대표하는 간판 앵커 바버라 월터스(Barbara Walters)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사망했다./사진=로이터

미국을 대표하는 간판 앵커 바버라 월터스(Barbara Walters)가 사망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바버라 월터스가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향년 93세.

월터스의 대변인 신디 버거는 성명을 통해 "월터스는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며 "그는 여성 언론인 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들에게 선구자였다"고 밝혔다.

월터스는 1951년 기자 생활을 시작해 2015년 은퇴하기까지 약 50년 동안 기자, 앵커, 프로듀서 등으로 활약하며 미국 대표 여성 앵커로 자리잡았다. 1961년 NBC 방송 '투데이' 리포터로 출발해 1974년 공동 진행자로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ABC 방송에서 미국 오후 뉴스의 첫 번째 여성 메인 앵커로 활약했다.

월터스는 앵커로 활동하는 동안 유명인 및 정치인들과 단독 인터뷰를 해 주목받았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바버라 월터스 스페셜' '가상 환상적인 10인' 등을 진행했으며 리처드 닉슨 이후 모든 대통령 및 영부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국 외에도 마거릿 대처, 무아마르 가다피, 블라디미르 푸틴, 사담 후세인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과 인터뷰를 했다. 활동 기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와 전통을 인정받는 에미상을 12차례 수상했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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