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적자 472억달러…'역대 최대'
[앵커]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수출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14년 만에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총수출액은 6,839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종전 최고치인 재작년 6,444억달러보다 6.1% 늘어나 역대 최대였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제품과 이차전지 품목 등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세계 수출순위도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재작년 7위에서 작년 6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지난해 수입액은 재작년보다 18.9%나 급증해 7,312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재작년보다 무려 784억달러나 증가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수출 증가에도 수입이 더 크게 늘면서 작년 무역수지는 472억 달러 적자였습니다.
적자액은 종전 최대였던 1996년 206억2,000만달러의 2배를 넘어 역대 최대치입니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올해도 폭은 좀 줄겠지만,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김정식 교수 / 연세대 경제학부>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고 또 환율도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수입도 줄어가지고 무역 수지 적자 폭은 작년보다는 좀 줄어들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달 무역수지는 46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9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무역수지가 9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25년여 만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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