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일수록 기본이다" 내실다지기 집중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3. 1. 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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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 제공=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올해 유통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며 내실을 다지는 한 해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신세계그룹은 올해 경제 상황에 대해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의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에너지 비용 등 판관비도 올라 예전만큼 성과를 내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를 고려해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이마트의 경우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리뉴얼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중심 점포로 재단장해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2020년 월계점을 시작으로 고객 관점에서 매장을 재구성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가 리뉴얼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것은 '체험'이다.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로 2020~2021년 리뉴얼을 완료한 28개 점포는 리뉴얼 전보다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5월 재단장한 경기광주점은 6~8월 3개월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5% 올랐다.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은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트레이더스 클럽' 정식 론칭과 함께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선사할 계획이다. 트레이더스 클럽은 얼리버드 가입 기간을 거쳐 올해 1월 1일 정식 출시됐다.

트레이더스에서는 '빅 웨이브 아이템'을 출시하는데, 카테고리별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자랑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을 유인하겠다는 방침이다.

2010년 첫 점포를 연 트레이더스는 매년 신규 출점을 이어가 현재 전국 20개 이상의 점포를 개장했다. 이후 고공 성장하며 연 매출액이 3조원에 이른다.

트레이더스는 중장기적으로 30개 지점까지 지속적으로 출점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상품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창고형 할인점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프라인 공간 혁신으로 미래 VIP 고객인 MZ세대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4월 영패션 전문관 등을 경기점에 세웠는데, 덕분에 매출 중 MZ세대 고객 비중이 30%까지 늘어난 바 있다. 경기점은 올해 영화관, 아카데미 등을 추가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센텀시티점도 지난해 말 1·2층을 재단장해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을 선보이며 경남 지역 MZ세대에게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리뉴얼 오픈 이후 3주간 센텀시티점에서는 전년 대비 스포츠·아웃도어 매출 신장률이 3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0대 고객 매출도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센텀시티점 1층을 방문하는 20대 고객은 리뉴얼 이전 여성 컨템퍼러리가 위치했을 때보다 40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도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더해 미래 소비 시장의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온라인 사업부인 SSG닷컴과 G마켓은 올해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G마켓은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멤버십, 배송, 결제 등 핵심 분야에 걸친 통합 작업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진행하고 있다.

첫 통합 성과로 내놓은 건 멤버십 분야다. 지난해 4월 G마켓과 SSG닷컴은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 서비스를 선보였다. 채널과 고객 특징에 맞게 투트랙으로 설계해 공통·개별 혜택을 제공하고, 포인트 전환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멤버십 서비스는 출범 한 달 만에 신규 가입자 30만명을 유치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기반을 활용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G마켓은 SSG닷컴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일프레시' 전용관을 신설했다. 3자 물류에 의존했던 G마켓이 SSG닷컴의 자체 배송 서비스인 쓱배송을 활용하며 배송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디지털·패션 등 공산품에 강한 G마켓과 식품·생필품 등 장보기 품목에 강점이 있는 SSG닷컴의 시너지를 통해 온라인 장보기에 더욱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프라인과 연계한 간편결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G마켓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를 이마트를 비롯한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쓸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지난 연말을 맞아 출시했던 신규 서비스 '선물하기'는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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