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넘어 플랫폼 사업 경쟁력 키워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가 플랫폼 사업자 전환을 기치로 한 '유플러스 3.0'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통신을 넘어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유플러스 3.0'을 선언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플랫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우선 LG유플러스는 4대 플랫폼 전략(라이프·놀이·성장케어·웹3.0) 가운데 하나인 놀이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스튜디오 X+U'와 산하에 콘텐츠 제작을 전담하는 '콘텐츠제작센터'가 맡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콘텐츠 제작 전문가인 신정수 PD와 임형택 PD, 양자영 PD를 비롯한 인재를 영입했다.

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 제작사를 포함해 스타트업 '빅크' 등에도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영상 콘텐츠 프로젝트 투자를 담당하는 펀드인 '펜처케이-콘텐츠 투자조합'에 참여하며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도 다졌다. 올해부터 예능 장르 미드폼·숏폼 콘텐츠 제작을 추진하며 콘텐츠 전문가를 영입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플랫폼 고도화를 뒷받침할 기술 개발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해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 LG유플러스는 2024년까지 인공지능(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소프트웨어(SW)·MLOps 엔지니어 200여 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재 채용을 위해 다른 벤처 스타트업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나 스톡옵션 같은 새로운 보상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단계적 지분 투자, 인수·합병(M&A)과 벤처캐피털 펀드 출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투자·제휴는 시장에서 검증된 사업·기술 역량을 빠르게 내재화하고 플랫폼 신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수단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호두랩스, 에누마 등 플랫폼 관련 IP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 총 6곳에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도 차별적 역량을 지닌 외부 파트너사와 제휴·투자를 늘려 플랫폼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