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기대감 속 여객 노선 부활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침체를 겪었던 항공업계는 올해부터 도약에 나선다. 국가 간 여행 제한 조치가 완회되고, 중단됐던 여객 노선 운항이 재기되면서 항공여객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항공화물은 수요가 줄어들어 시황이 다소 부진해질 것으로 관측됐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의 '2023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항공여객은 2019년 수요 대비 94%를 회복할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지역별 차이는 있겠지만 국가 간 여행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 항공여객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남미 지역(102%)과 중앙아메리카(102%)는 코로나19 이전 시기의 항공여객 수준을 회복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2024년에는 103%, 2025년에는 111%로 회복하며 코로나19 불황을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국내로 집중됐던 여행 수요도 해외로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국내선과 국제선의 항공여객 운항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웃 국가인 일본에서 입국 제한 정책이 해제되며 국제노선 운항의 점진적 재개가 이뤄지고 있다. 향후에도 국내 항공여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코로나19 기간에 항공업계를 이끌었던 항공화물 시황은 다소 부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항공여객이 회복되며 수하물 운송 실적이 늘어났지만 화물은 인플레이션, 중국 봉쇄조치, 해상운임 급락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서도 화물운임 수요 감소로 공급 대비 수요 감소폭이 더 높은 상황이다. 수요 감소와 함께 2021년 최고치를 기록했던 항공화물 운임은 2022년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삼정KPMG경제연구원은 "정보기술(IT)과 자동화 부문의 투자를 확대해 의사결정 과정 지원과 고객경험 및 운영효율성 향상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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