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수요 회복, 관건은 中 성장률
올해 철강 수요는 지난해보다 1% 증가하는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는 데다 중국의 저성장과 유럽 경기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강재 가격 상승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의 '2023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8억147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진 데다 긴축정책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 수요는 지난해와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국내 수요는 5460만t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국내에서 물가와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고, 조선업을 제외한 다른 수요 산업은 전반적으로 내수 여건이 약화된 데 따른 결과다.
철강업계 주요 원자재인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 전망은 엇갈렸다. 지난해 철강재 가격은 t당 120달러였으나 올해에는 t당 81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주요국 경기 침체 우려에 따라 생산 부진으로 하락세가 예상된다. 철광석 가격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연탄 가격은 급등한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t당 350달러가 치솟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t당 277달러로 다소 안정되지만, 2020년(t당 60달러)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가격이 급등한 이후로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철강산업은 내수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과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수요산업이 부진하면서 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KPMG경제연구원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 정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철강재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그린 철강을 위해 저탄소 생산방식으로 전환하고 안정적 원료 확보 체계와 효율적 리사이클링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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