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박 발주량 '뚝' … LNG만 호조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1. 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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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매경DB】

올해 조선업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이 전년 대비 32.7% 줄어들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는데 올해도 경기 둔화와 고금리로 발주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해운 산업 역시 물동량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환경 규제에 따른 폐선 증가로 공급량이 조절돼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의 '2023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신조선 시장은 경기 둔화와 고금리 영향으로 위축된다. 발주량도 전년보다 37% 감소한 2200만CGT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한국 조선업계의 신조선 수주도 줄어들 것으로 봤다.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 체결로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체제가 꾸려졌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를 피해 가진 못한 셈이다.

다만 한국 조선업계는 3년치 이상 수주 잔량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2020년 말 이후 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은 호재다. 이를 통해 조선사 흑자 전환도 예상된다. 일시적 수주 부진에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 물동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컨테이너선은 2023년 상반기까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2021년부터 이어진 컨테이너선 투자로 인도량이 230만TEU에 달하기 때문이다. 공급이 수요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벌크선도 양호한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환경 규제에 따라 노후선과 페선이 늘어나면서 선복량이 감소해 시황 강세는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탱커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합의와 세계적 경기 둔화로 석유수요 확대가 제한적이다. 다만 액화천연가스(LNG)선은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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