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화재’ 모녀 함께 떠났다…사망자 5명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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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화재원인과 방음터널 관리 부실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31일 최초 발화원으로 지목된 화물트럭이 속한 폐기물 수거 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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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관리회사 등으로 수사 확대
4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화재원인과 방음터널 관리 부실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31일 최초 발화원으로 지목된 화물트럭이 속한 폐기물 수거 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업체의 안전보건일지 등 각종 자료를 압수해 노후 차량을 운행하는 과정에서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불이 났을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지난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불이 난 트럭의 차량 배터리 전기배선 등 모두 3종의 잔해물을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트럭 운전자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2차례 소환 조사를 했다. 이 운전자는 조사에서 “운전 중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난 뒤 화재가 발생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 구간(제2공구)을 시공한 포스코건설과 주식회사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 관계자들을 상대로 도로 건설·유지 및 보수 등에 소홀함이 없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로 숨진 5명의 신원을 사고 발생 이틀 만인 지난 31일 모두 확인했다. 경찰은 “국과수 유전자 (DNA) 감정을 통해 사망자 5명 중 여성은 3명, 남성은 2명이며, 연령대 별로는 60대 3명, 30대 1명, 20대 1명 등”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차량 4대 안에서 발견됐으며, 이들 가운데 2명은 모녀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차량은 최초로 불이 난 폐기물 운반용 트럭이 있던 차도 반대 방면인 안양 방향 방음터널 어귀에서 200∼300m 지점에 있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2월29일 오후 1시49분께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지나던 폐기물 운반용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면서 시작됐다. 불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12분께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600m 구간을 태웠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부상자중 3명은 중상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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