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끊으려는 현대건설...IBK기업은행 “저희가 할 수 있는 것 다하겠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은 최근 낯선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올 시즌 개막 후 15연승을 달렸던 현대건설은 지난달 25일과 29일에 각각 KGC인삼공사와 흥국생명에 패하며 2연패 중이다. 현대건설이 2연패한 것은 작년 2월 23일과 25일에 나란히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에 무릎을 꿇은 이후 처음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아직까지 분위기가 가라앉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자고 얘기를 한다”고 말하면서도 “결정타가 부족하다 보니 지금 상황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허리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미국·등록명 야스민)의 공백이 뼈아프다. 팀 내 주포가 빠지면서 공격에 활기가 떨어졌다. 베테랑 황연주, 양효진, 정지윤, 황민경 등 국내 선수들이 분투하고 있지만 체력적인 부담과 막판 집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다현과 고예림도 부상 여파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패한 두 경기에서도 팀 공격성공률이 40%를 밑도는 등 부진했다. 흥국생명전에선 팀 공격성공률이 35.98%에 머물렀다.
아직 야스민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둔 강 감독은 “괜히 일찍 돌아오면 탈이 날 수 있어 컨디션 점검을 해야 한다”면서 “5라운드부터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 전에 돌아올 수만 있다면 중간 중간 교체하는 방식으로 투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5라운드때까지 야스민이 빠진 남은 7경기 목표 성적에 대해서 강 감독은 “2승에서 3승을 한다면 정말 잘하는 것 아닐까”라고 조심스러워 하면서 “(2위) 흥국생명이 4라운드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모르지만, 만약 치고 나간다면 우리가 2~3승은 해야 2위나 3위를 수성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건설(승점 42·15승2패)은 2위 흥국생명(승점 42·14승4패)에 선두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V리그에선 승점이 같으면 승수 순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위태로운 선두 수성을 위해선 오늘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IBK기업은행은 야스민의 부재로 기회를 잡았다.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지난 11월 20일 경기에선 한 세트도 따지 못하며 완패한만큼 설욕을 노린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야스민이 없는 팀이기에 조금은 그래도 저희가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야스민이 빠진 뒤 다양성 있게 공격을 하면서 오히려 더 골치 아픈 상대가 됐다. 상대팀이 어떠한지와 상관 없이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해보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최근 중위권을 둘러싼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6위인 IBK기업은행(승점 22·7승10패)이 오늘 승점 3점을 따내면 4위로 올라설 수 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면서 “새해에는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을 다독이며 선수들이 코트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그런 팀을 만들겠다”고 새해 목표를 밝혔다.
/화성=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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