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마치고, 입대 미루고…계묘년, 토끼의 도약은 준비됐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검은 토끼의 해. 토끼띠 프로야구 선수들도 도약 준비를 마쳤다.
2023년은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다. 1987년생과 1999년 '토끼띠' 선수들에게는 좀 더 각오가 남다를 수 있는 1년이 찾아왔다. 1987년 생은 프로야구를 이끌었던 주축 세대고, 1999년 생은 프로야구의 현재와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1987년생 대표주자는 메이저리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한 그는 예년보다 이른 지난달 26일 미국으로 떠났다. 따뜻한 곳에서 좀 더 재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다.
류현진은 지난해 6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2023년 시즌을 마치면 토론토와의 4년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다시 한 번 '코리안 몬스터'로서의 위엄을 보여줄 반등이 절실하다.
재활 기간은 최소 1년 정도. 현지 언론에서는 6월 복귀로 예상하고 있어 후반기에나 마운드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FA 계약과 함께 남다른 책임감을 맞이한 선수도 있다. 양의지는 지난해 11월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했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한 그는 2018시즌을 마치고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4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양의지는 2022년에도 130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3리 20홈런을 기록하면서 공·수 모두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자신의 7번째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품으며 최고의 포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양의지와 동갑내기이자 NC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원종현도 새 출발을 한다. 지난해 68경기에서 5승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남겼던 원종현은 FA 자격을 얻어 키움 히어로즈와 4년 총액 25억원에 사인했다.
1999년생은 투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우진과 정철원, 정우영은 2022년 최고의 1년을 보낸 뒤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안우진은 지난해 30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의 성적으로 최고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동안 잔부상이 있었던 그는 지난해에는 특별한 부상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지켰고, 224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를 달리며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화려한 2022년을 보냈다.
2018년 두산에 입단한 정철원은 지난해 프로 1군 첫 시즌을 보냈다. 입단 당시에는 눈에 띄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군 제대 후 시속 150km 이상의 공을 던지면서 단숨에 필승조와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다. 23개의 홀드를 기록하면서 역대 신인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워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정우영(LG)은 지난해 35홀드를 기록하면서 홀드왕에 오르면서 '불펜 핵심'으로 거듭났다.
이 외에 곽 빈(두산)과 김 민(KT)도 지난해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곽 빈은 지난해 후반기 11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98으로 '에이스'로 발돋움했고, 김 민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6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2.35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재원(LG)은 군 입대를 미루고 팀의 우승 한풀이에 힘을 보탠다. LG는 지난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패배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창단 후 최다승(87승)을 했지만, 류지현 감독과 결별하고 염경엽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염 감독은 취임 직후 LG에서 가장 눈여겨 본 선수로 이재원을 꼽으며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재원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포기하고 1년 더 뛴다.
이 밖에 '리틀 이대호'로 평가받고 있는 한동희(롯데)는 이대호가 은퇴한 가운데 롯데 타선을 책임져야할 막중한 임무를 지닌 채 시즌을 맞이한다.
'괴물 타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난해 부상이 겹치면서 부진했던 강백호(KT)도 '토끼 해'를 맞아 반등을 꿈꾸고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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