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31층 복합시설로 바뀐다...교보타워 1.4배

김윤주 기자 입력 2023. 1. 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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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강남구 역삼동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사전협상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은 1995년 리츠칼튼 호텔로 문을 연 뒤 2017년 르메르디앙 호텔로 새 단장하는 등 20여 년간 강남권의 대표적인 특급 호텔로 영업을 했다. 그러나 코로나 등 악재가 계속돼 2021년 8월에 폐업했다.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 부지 개발 후 조감도. /서울시 제공

호텔 부지에는 지상 31층, 총면적 13만3165㎡의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국제업무 중심의 강남 도심권 기능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합시설은 업무시설, 숙박시설, 판매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근처 강남 교보타워(9만2717㎡)의 약 1.4배에 해당하는 규모가 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부지 내에 지하철 연결 통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변 지역과도 자연스러운 동선 연계가 가능하도록 짓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호텔 부지 개발은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서울의 ‘산’을 주제로 설계한다. 도미니크 페로는 파리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 수영장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가로, 국내에서는 이화여대 ECC,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등을 설계했다.

서울시는 ‘건축혁신형 사전협상’으로 개발을 추진해 이 건물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협상 단계부터 실행 단계까지 건축디자인을 유지, 존중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의 대규모 부지의 개발에 대해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통해 도시계획 변경 등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강남 도심권 내의 대규모 업무 복합시설 개발을 통해 서울의 국제업무 중심 기능 강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가 제안하는 혁신적인 건축계획으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탄생 될 것으로 기대되며 우수한 건축디자인이 존중되어 합리적이며 지역과 조화로운 개발로 실현될 수 있도록 계획, 검토 단계부터 꼼꼼히 살피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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