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가 터지니 양홍석도 웃는다, KT 빅라인업 위력, 중위권 진입 눈 앞, 캐롯 시즌 최대위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T의 외국선수 교체는 확실히 성공적이다.
득점력을 갖춘 제로드 존스는 이제이 아노시케는 말할 것도 없고, 현재 KBL 스코어러형 외국선수들 중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자랑한다. 전형적인 스윙맨으로서 내, 외곽을 헤집고 다니는 스타일이다. 힘도 좋고 패스능력도 어느 정도 갖췄다.
때문에 세트오펜스에서 정적이던 KT가 확 달라졌다. 허훈의 군입대 이후 2대2로 수비를 무너뜨릴 카드가 없었다. 그러나 존스가 수비수 2명을 끌고 다니면서 스페이싱이 되기 시작했다. 양홍석과 하윤기가 최대 수혜자다.
양홍석은 직접 찬스를 만드는 능력, 혹은 2대2 전개능력은 떨어진다. 대신 특유의 운동능력을 앞세운 림 어택과 외곽슛 능력은 좋다. 미드레인지 게임을 장착하면 더 위력적일 수 있다. 이날 캐롯을 상대로 3점슛 4개 포함 24점을 올렸다.
존스도 24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밖에 전성현 전담수비수로 투입된 한희원도 3점슛 2개 포함 16점을 올렸다. 2옵션 레스터 프로스퍼가 무득점에 그쳤지만, 존스를 중심으로 팀 컬러를 확 바꿨다. 이제 빅 라인업의 세트오펜스가 KT의 주요무기다.
빅 라인업은 외곽수비에 약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캐롯은 3점슛을 극단적으로 많이 던지는 팀. 이날도 무려 40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일정이 빡빡하면서 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12개를 넣어 30%.
에이스 전성현은 3점슛 9개를 시도해 3개를 넣으며 19점을 올렸으나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디드릭 로슨은 데이비드 사이먼 퇴단 이후 골밑 수비를 도맡으며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하다. 새 외국선수 드미트리우스 트레드웰의 기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로슨의 의존도가 더 올라간 상황. 로슨은 그 여파로 공격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이날 15점에 야투성공률 35%에 그쳤다. 캐롯은 잠시 추격하는 흐름도 있었지만, KT 빅 라인업을 극복하기 어려웠다. 그동안 잘 버티다 최근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다.
수원 KT 소닉붐은 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고양 캐롯 점퍼스를 90-77로 이겼다. 5연승하며 12승15패로 7위. 캐롯은 4연패하며 13승14패로 KCC와 공동 5위.
[존스.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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