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핵사용 기도는 김정은 정권 종말" 강력히 경고(종합)

"핵공격 위협을 자행·도발적 언사…이제라도 비핵화 복귀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1일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과발표에서 '새해에도 핵무력 강화 매진'을 공언한 북한을 향해 "북한이 만일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북한이 오늘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 발표와 방사포 전력화 행사를 통해 핵 능력 증강과 우리에 대한 핵 공격 위협을 자행한바,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도발적 언사"라고 규정했다.

이날 김정은은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김정은은 핵무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며 지난해 6월 핵무력 선제사용 법제화 이후 유사시 핵무기를 선제공격 수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음을 거듭 강력히 시사하는 위협을 잊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00mm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그는 또 지난달 26∼31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섰다"고 말했다.

북한은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최단기간 내 첫 군사 정찰위성을 쏘겠다고 공언했으며, 핵 탑재가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 관련 행사도 개최해 무력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우리 군은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대칭· 비대칭 도발에 대해서도 일전불사의 결기 하에 단호히 응징하기 위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춰 나가는 동시에 우월한 힘을 통해 평화를 지키는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우리 군은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제고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북한은 이제라도 국제사회 전체가 한목소리로 반대하는 핵 개발을 즉각 멈추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해야 하며, 이것만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이 600mm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