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고도화 나선다···네이버·현대차 거친 AI전문가 영입

이윤정 기자 2023. 1. 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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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LG전자가 새해 핵심 전략과제로 인공지능(AI) 고도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LG전자 출신으로 네이버·현대차 등을 거친 AI전문가를 인공지능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는 올해 핵심 전략과제로 ‘앰비언트 컴퓨팅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앰비언트 컴퓨팅은 사용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빅데이터 기반의 차세대 AI가 사용자의 상황을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특정 작업을 제안하거나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AI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앰비언트 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AI가 먼저 사용자의 평소 에어컨 사용 패턴을 스스로 판단해 특정 온도가 되면 전원을 켤지 끌지 먼저 제안하고, 최적의 온도와 풍량을 추천한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공간 상황과 사용자 상태 인지, 맥락 대화를 통한 논리추론, 멀티모달 인터페이스(키보드·마우스 외에 시각·청각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 활용) 등의 AI 원천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연구소장으로 김정희 전무(49)를 영입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9년 LG전자에 입사해 AI 분야에서 10년 넘게 근무했다. 이후 네이버랩스 등을 거쳐 현대차 AI 전문조직인 에어스 컴퍼니 대표를 지냈다. 김 전무는 다양한 산업에 근무하며 음성·이미지·영상 인식, 실시간 번역, 비전 검사,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AI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개발에 힘써왔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연세대·서강대 등 국내 대학과 손잡고 AI 관련 채용계약학과를 신설했으며 해외에서도 수시로 AI 콘퍼런스를 열어 글로벌 전문가와 소통하고 있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과 손잡고 인공지능 전문가를 육성하는 사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토론토대와는 2018년 공동 산학과제를 수행하며 AI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도 신설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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