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南은 명백한 적, 핵탄 늘려라”...국방부 “핵 쓰면 北정권 종말”

박국희 기자 2023. 1. 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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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B-52H(맨 위)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3대가 지난달 20일 한미 연합공군 훈련을 위해 한반도 인근에 전개돼 비행하고 있다. F-22가 한반도에 출격해 연합 훈련을 한 것은 4년 만이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자 한미가 첨단 전략 자산을 동원해 대응한 것이다. 우리 군은 "미국의 확장 억제(핵 우산)를 포함한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지속 강화함으로써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

국방부가 새해 첫날 방사포를 쏘며 “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 등을 전한 북한을 향해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만일 핵사용을 기도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는데,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가 ‘정권 종말’로 반박한 것이다.

국방부는 “북한이 오늘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 발표와 방사포 전력화 행사를 통해 핵 능력 증강과 우리에 대한 핵 공격 위협을 자행한바,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도발적 언사”라며 “북한은 이제라도 국제사회 전체가 한목소리로 반대하는 핵 개발을 즉각 멈추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해야 하며, 이것만이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2년 12월 31일 평양 북한 노동당 중앙청사 앞에서 열린 600mm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에 참석해 방사포를 둘러보고 있다./조선중앙TV 연합뉴스

국방부는 또 “우리 군은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제고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 및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 군은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대칭· 비대칭 도발에 대해서도 일전불사의 결기 하에 단호히 응징하기 위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춰 나가는 동시에 우월한 힘을 통해 평화를 지키는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역시 이날 발표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분석 보고’를 통해 “주민의 곤궁한 삶은 외면한 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더욱이 같은 민족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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