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늘길 열렸지만"…항공업계, 노선 증편 제동 '촉각'

손의연 2023. 1. 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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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봉쇄했던 하늘길을 열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도 이에 맞춰 중국 노선 증편에 나서왔다.

국내 항공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노선 증편에 나서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고 중국에 대한 인식이 전과 달라졌기 때문에 중국으로 여행을 가고자 하는 수요가 생길 때까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며 "그러나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을 재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놨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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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항공국, 노선 재개 시동
노선 증편 합의했지만 '中 코로나' 확산 문제
국내 항공업계, 증편 계획했지만 어려울 듯
"여객 수요 활성화까지는 멀어"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중국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봉쇄했던 하늘길을 열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도 이에 맞춰 중국 노선 증편에 나서왔다. 특히 단거리 노선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중국 내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면서 방역조치가 강화됐다. 중국 노선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새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민간항공국(CAAC)은 오는 8일부터 코로나19 여행 제한을 해제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동안 침체된 국제선 여객 수송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CAAC는 또한 중국 및 외국 항공사의 전세기 운항 신청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고 국내외 승무원의 관리 지침, 입국 핵산 검사, 의무 검역 등 입국 항공편에 영향을 미치는 조치도 취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실상 중국이 항공 시장을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리는 조치다.

하지만 국내 항공업계의 중국 노선 증편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29일 중국발 항공편의 추가 증편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내 코로나 확산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국내 코로나 전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내 항공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노선 증편에 나서왔다. 국토교통부와 중국 민항국이 사전에 중국 노선 증편에 합의해 각 항공사에 노선이 배분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중국 선전과 샤먼 운항을 2년 11개월 만에 주 1회 일정으로 재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인천-상하이·광저우·다롄 노선을 주 1회에서 2회로, 인천-선양 노선은 주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 베이징과 창춘 등 9개 중국 비행편을 띄우는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주 15회까지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주항공(089590)도 최근 인천-웨이하이 노선 운항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 인천-옌지 주 1회(목요일)와 인천-하얼빈 주 1회(금요일)로 노선 운항을 재개한 바 있다. LCC 업계도 중국 노선의 재개를 적극 검토 중이었다.

방역 조치 강화에 따라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 정상화까지는 예상보다도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중국 입국자에 한해 내년 2월 말까지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하고 다음달 말까지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인도적 사유 등을 제외한 단기비자 발급도 제한하겠다는 조치를 내놨다. 중국 노선을 인천국제공항에 일원화하는 조치도 함께 발표했다.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적자행진을 해온 LCC 업계의 턴어라운드도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 이전 전체 국제선 여객 수에서 중국 노선은 20% 가량을 차지하는데, 현 조치는 사실상 상용(비즈니스) 수요만 허용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고 중국에 대한 인식이 전과 달라졌기 때문에 중국으로 여행을 가고자 하는 수요가 생길 때까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며 “그러나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을 재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놨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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