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순위 지각변동… 성장주 지고 금융주 떴다

정현진 기자 2023. 1. 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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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가파른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연말 시총 순위 3위였던 NAVER(네이버)는 지난해 9위로 밀려났다.

반면 대표적인 금리인상기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는 약세장에서도 선방하며 시총 순위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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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3→9위, 카카오 6→11위, 카카오페이 15→46위
하나금융지주·삼성생명 20위권 진입

지난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가파른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성장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금융주의 약진이 돋보인다.

일러스트=정다운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연말 시총 순위 3위였던 NAVER(네이버)는 지난해 9위로 밀려났다. 6위였던 카카오는 아예 시총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1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2021년 12월 31일 38만2000원이던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기준 17만7500원으로 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도 11만4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2021년 연말 기준 20위권에서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등 핀테크주와 게임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2021년 말 11위였던 카카오뱅크는 27위로 떨어졌고, 카카오페이(15위→46위)와 크래프톤(19위→42위)은 수십 계단 하락했다. 일 년 새 시총 순위가 30계단 넘게 떨어진 카카오페이의 경우 주가가 17만6500원에서 5만4200원으로 70%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대표적인 금리인상기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는 약세장에서도 선방하며 시총 순위가 올랐다. 2021년 연말 33위이던 하나금융지주는 2022년 연말 25위로 8계단 뛰었고, 삼성생명은 30위에서 19위로 오르며 상위 20위권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21위→17위), KB금융(16위→15위)도 순위가 상승했다.

한편 올해 부진한 증시가 이어지면서 2021년 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상위 20개 종목 중 POSCO홀딩스를 제외한 19개 종목은 모두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2021년 말 7만8300원에서 2022년 말 5만5300원으로 30% 가까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13만1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42% 급감했다. LG전자(-37.32%)와 SK이노베이션(-35.43%)이 30%대 하락했고, 현대차(-27.75%), 기아(-27.86%)가 20%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하락률(24.9%)을 모두 상회하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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