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호날두, 천문학적 연봉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서필웅 2023. 1. 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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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방출돼 소속팀이 없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사우디아라비아리그로 향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소속 알나스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날두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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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방출돼 소속팀이 없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사우디아라비아리그로 향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소속 알나스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날두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알나스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계약을 마친 뒤 새로운 팀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마드리드=UPI연합뉴스
양측은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계약기간이 2025년 여름까지라고 보도했다. 보도된 연봉은 천문학적 수준이다. 가디언은 호날두가 매년 2억유로(약 2683억원) 상당을 수령하는데, 임금뿐 아니라 광고·초상권 등 상업적 권리에 따른 수익이 포함된 규모라고 설명했다. 보도대로라면 호날두는 현재 세계 최고 연봉 선수인 스트라이커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를 넘어 이 부문 1위가 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음바페의 연봉은 1억670만파운드(1677억원)로 추산된다. 호날두는 구단을 통해 “다른 나라 새로운 리그를 경험하길 원했다”면서 “이 팀이 더 큰 성취를 얻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알나스르 측은 “역사가 이뤄졌다. 이 계약은 우리 팀뿐 아니라 리그와 우리나라 그리고 미래 세대에 모두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2002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을 거치며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과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특급스타로 20년 가까이 활약해왔다. 그러나, 2021년 친정팀 맨유로 복귀한 뒤 구단 수뇌부, 에릭 텐하흐 감독과 불화 끝에 끝내 시즌 중 계약이 해지되는 불명예스러운 결말을 맞았다.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 참여하기 위해 유럽 빅리그 명문팀들에게 직접 이적 제안을 보내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연고를 둔 알나스르의 손을 잡았다. 아시아로 활동무대를 옮김에 따라 UCL 역대 최다골(140골)을 포함해 그가 유럽축구 무대에서 쌓고 있던 수많은 대기록의 상당수가 중지될 위기에 처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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