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에도 울상인 수출…'효자' 반도체·철강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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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에너지 수입 탓에 무역적자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든든한 버팀목으로 여겨진 반도체와 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마저 하반기 들어 크게 흔들리면서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데 한계를 보였다.
산업부는 4월 이후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 이후 하락해 수출 실적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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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마이너스 품목 늘어…새해 수출전선 더 험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에너지 수입 탓에 무역적자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든든한 버팀목으로 여겨진 반도체와 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마저 하반기 들어 크게 흔들리면서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데 한계를 보였다.
15대 수출 품목 중 7개 품목의 연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새해 수출 전선은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수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 본격화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1292억3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간 수출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월 수출액은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본격화했다. 8월부터 5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면서 29.0%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재작년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11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9% 감소했던 반도체 수출은 12월에도 29.1% 줄었다. 이는 K-반도체의 대표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D램 고정가는 5~6월 3.35달러에서 10~12월 2.21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재작년에 50%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석유화학 제품도 지난해 수출액이 1.5% 줄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최대 시장인 중국의 자급률이 상승하고, 대규모 설비 증설로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철강(384억6천만달러)도 하반기 들어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쪼그라들더니 결국 9월부터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재작년에 36.9% 성장했던 철강 제품의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5.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외에 △디스플레이(-1.1%) △선박(-20.8%) △무선통신기기(-10.4%) 등도 연간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자동차 △석유제품 △이차전지 등의 수출 실적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과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7월 이후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16.4% 늘어난 541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연간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대중 무역적자도 이어져
대중 무역수지 역시 5~8월 적자를 이어가다 9월에 흑자로 돌아선 뒤 10월부터 다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대중 수출은 1558억1천만달러로 4.4% 감소했고, 수입은 1545억6천만달러로 11.5% 늘었다. 산업부는 4월 이후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 이후 하락해 수출 실적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올해는 주요국 경제 성장세가 약화하며 우리 수출에 더 어려운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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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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