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이어 중국 정부도 가상자산 거래소 만든다

중국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서 NFT 등 거래 예정
월가 초대형 금융기관 참여한 거래소도 이달 오픈 예정

픽사베이 제공.

중국 정부가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국영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를 출범했다. 월가에서도 초대형 금융기관이 공동설립한 디지털자산거래소 EDX마켓(EDXM)이 이달 중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진한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베이징에서 '중국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불리는 국영 거래소 출범식을 열었다. 이 거래소에선 '디지털 컬렉션'으로 불리는 대체불가토큰(NFT)과 디지털 저작권 등이 거래될 예정이다.

중국 국영 언론 매체 차이나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중국 국영 기술 거래소, 중국 국영 미술전시회, 민간 기업인 허반(Huban) 디지털 유한공사 등 3개의 기관이 운영할 예정이다.

중국 디지털 자산거래 플랫폼은 중국 문화보안 인(China Cultural Security Chain)을 통해 기관 및 개인 사용자에게 디지털 자산의 등록과 권리 및 저작권 보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문화보안체인은 블록체인의 일종이다. 중국은 이 거래소를 통해 NFT 시장의 과도한 투기를 방지하고, 향후 디지털 상품 범주에 속하는 온라인 가상 자산들의 거래 활성화를 도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항저우 온라인 법원은 지난해 11월 NFT를 재산권으로 인정하고 법에 의해 보호되는 가상 재산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한편 찰스 슈왑, 시타델 증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미국 초대형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가상자산 거래소 EDX Markets(EDXM)도 이달 중 오픈한다. 특히 가상자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미국 기관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거래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신뢰도를 중시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투명성과 기술력 측면에서 기존 가상자산거래소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아직까지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1일 오후 2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22% 하락한 1만652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보다 0.16% 내린 119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비트코인은 지난 1만6500~1만7000달러 범위에서, 이더리움은 1170~1220달러 사이에서 약세장을 지속하고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