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주 시장 "1분기 후 회복 가능성, 소비주 주목" 전문가

정지우 2023. 1. 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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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본토 A주 시장은 코로나19가 안정되는 1·4분기 이후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1일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중국 A주 시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소비, 금융 등 종목을 중심으로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춘제(중국의 설) 연휴 이후 점차 안정될 것이고, 이 기간 누적된 수요가 방출되면서 1·4분기 말이나 2·4분기 초부터 소비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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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 2023년 경제 정책의 핵심은 '소비 회복과 확대'
- "식품과 음료 산업이 전체 회복을 주도할 것", 면세·소매·제약 등도 낙관

중국 새해 전야제 모습.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올해 중국 본토 A주 시장은 코로나19가 안정되는 1·4분기 이후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중국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 수혜종목인 소비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올해 중국증시에 유입될 자금은 약 2조4000억위안(약 438조원)으로 추정됐다.

1일 중국증권보 등에 따르면 중국 A주 시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소비, 금융 등 종목을 중심으로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숙박업, 요식업, 관광, 공항 등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복귀하는 추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는 “위축된 소비를 회복시키고, 주요 인프라 및 프로젝트 건설을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정부는 소비 회복 및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지목하고, 소비능력 향상과 소비여건 개선, 새로운 소비환경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은행 베이징대표처는 지난 연말 보고서에서 “내년 중국경제와 관련한 가장 큰 이슈는 ‘내수확대에 주력하는 것’으로, 재정·통화 등 거시정책을 모두 동원해 주민들의 소득 기대치를 개선하고 소비확대를 최대한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이후 40여개 지방정부가 가전, 요식업, 문화생활 등과 관련한 소비쿠폰 지급 정책을 발표했다. 푸젠성은 2억위안 규모의 소비쿠폰을 내놓고, 하이난성 하이커우시는 알리바바 산하 배달플랫폼 어러마와 연계해 350만위안의 소비쿠폰을 제시했다. 광둥성 선전시도 5000만위안 상당의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중타이증권 리쉰레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투자와 수출이 모두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경제의 큰 흐름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소비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샨후이 수석 중국 애널리스트는 “소비가 2023년 중국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하이퉁증권 쉰위건 수석 애널리스트는 "내년 소비재 소매 총액이 4.8% 성장할 것"으로 봤고, 광다증권 가오루이둥 수석 경제학자는 이 수치를 8%로 관측했다.

흥예증권 경제금융연구원은 올해 공모·사모펀드, 보험자금, 외국인 투자 등을 통해 2조4000 위안 규모의 자본이 시장에 몰릴 것으로 추정했다. 공모펀드 9000억위안, 사모펀드 4000억위안, 보험자금 4500억위안, 외국인투자 2400억위안 등이다.

취안궈펀드는 상하이증권보에 “향후 자본시장은 경제질서 회복, 소비·공급망·비즈니스교류 복구 등의 조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2023년은 중장기 추세와 유동성 기회를 포착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리우첸밍 톈펑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은 더 이상 하강할 여지가 많지 않고, 새해 키워드는 ‘터널 통과’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 성장 정책은 내년 경제 회복에 동력을 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수의 증권사들은 소비 중에서도 식품·음료산업이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면세, 소매, 제약, 의료기기·서비스 등도 낙관적으로 예상됐다.

UBS 자산관리투자총괄실은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의 정점 시기를 1월 중순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춘제(중국의 설) 연휴 이후 점차 안정될 것이고, 이 기간 누적된 수요가 방출되면서 1·4분기 말이나 2·4분기 초부터 소비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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