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아포니아, 새해 최고 60㎝ 폭설… '대기천' 현상 뭐길래

고산지대인 시에라 네바다 산맥 일대에 최고 60㎝의 폭설이 지난달 31일 부터 쏟아지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에 지난달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폭우와 폭설이 쏟아지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교통에 지장을 받고 있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고산지대인 시에라 네바다 산맥 일대에는 최고 60㎝의 폭설이 지난달 31일 부터 쏟아져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새크라멘토 국립 기상청은 눈길 운전의 위험을 경고했다. 모든 차량은 타이어에 체인을 장착해야하며 반드시 4륜차량만 운행해야 한다.

대기천은 '대기의 강'으로도 불리며 대기중의 수증기가 가늘고 길게 강이나 냇물의 형태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와이 태평양 인근에서 발생해 '파인애플 익스프레스(Pineapple Express)'라고도 부른다.

태평양에서 끌어올린 널따란 습기의 대가 눈 비로 변해 쏟아지면서 캘리포니아 북부 도로가 폐쇄되고 곳곳에 홍수와 바위 산사태를 일으키는 태평양 연안 특유의 기상현상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샌프란시스코 시 남쪽 지역의 홍수로 인해 주 간선도로인 U.S.101 고속도로가 무기한 폐쇄됐다고 발표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샌프란시스코 거리가 진흙탕 물이 범람한 홍수에 잠긴 장면과 오클랜드 시내의 계단이 폭우로 계단식 폭포처럼 변한 모습이 담겨 있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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