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김아영, 권성동에 '기자들과 술자리 노래, 핵인싸냐' 묻자 나온 답
주기자가 간다 출연, 8년전 국감중 플레이보이 배우 검색 들통 사건 소환
티파니 토스의 어디가 끌렸냐 묻자 "1~2초 봤다"
"윤핵관이라는 표현 거북하지만 내가 일짱"
윤 대통령 수입농산물 선물에 한마디 하라 하자 "누가한지 몰라"
"주 기자 질문에 당황했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여름 연찬회 이후 기자들과 술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던 영상을 풍자하며 '핵인싸냐'고 묻는 개그우먼 김아영씨의 질문에 “연찬회 끝난 이후 뒤풀이 장소였다”고 해명하는 등 진땀을 뺐다.
이밖에도 8년 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플레이보이 모델 티파니 토스를 검색하던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과거가 소환되자 “1~2초 봤다, 누군지도 모른다”고 해명했다. 그는 윤핵관이라는 별명을 두고 “듣기 거북하지만, 윤핵관중 내가 일짱”이라고 답했고,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 출마할 생각이 98%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말 선물에 수입농산물을 포함한 것을 묻자 “누가 수입농산물 선물을 했는지 모른다”고 모르쇠하기도 했다.
권성동 의원은 지난해 31일 방송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의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이같이 답했다. 권 의원은 출연후 자신의 SNS에 주 기자 등의 질문에 당황했다며 몇몇 질문에 보좌진이 '×'자를 보이며 만류했으나 최대한 요구에 부응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주 기자가 간다'의 주현영 기자(개그우먼)와 함께 고중 출연중인 김아영 인턴기자(개그우먼)가 태플릿PC로 영상을 보여주면서 “술 반입이 금지되었던 연찬회 후, 기자들과 가지신 술자리 영상인데요, 굉장히 핵인싸이신 것 같다”고 풍자하듯 질문하자 권 의원은 당황하는 표정으로 크게 웃었다. 권 의원은 “뭐 안 나올 수는 있지만 해명을 좀 하자면은 공식 연찬회가 다 끝난 후에 그 뒤풀이”라며 “뒤풀이이기 때문에 연찬회는 술 반입이 금지됐고, 연찬회가 종료된 이후에 뒤풀이 장소였다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권 의원은 주현영 기자가 '업할 수 있는 노래 없느냐'고 그 자리에서도 노래를 주문하자 짤막한 노래를 했다. 주 기자와 김 기자와 '후우우우~'하며 환호하자 권 의원이 “내가 원래 이렇게 환호성에 약한 사람이니까”라고 해 두 기자가 목소리를 높였고, 이어 권성동 의원은 “좀 더 크게”라고 환호(리액션)를 요구하기도 했다. 주 기자와 김 기자가 더 크게 환호해주자 권 의원은 돌연 시키지도 않은 노래('떠나가는 배')를 한 곡 더한 뒤 “평가를 해줘야죠, 잘했는지 못했는지”라고 했다. 그러자 주현영 기자가 “솔직하게요? 혹시 찬송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밖에도 국정감사장 비키니 모델(플레이보이) 검색 장면이 들통난 권성동 의원의 흑역사도 재소환됐다. 김아영 기자가 권 의원의 이력을 설명하면서 대뜸 “좋아하는 모델은 플레이보이 모델인 티파니 토스, 지난 2014년 국정감사 도중 휴대전화로 이 모델이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보다가 기자의 카메라에 잡혀서 곤욕을 치르신 적이 있으시다”고 제시했다. 권성동 의원이 “하하하”라고 당황하며 웃자 주현영 기자가 “아~ 티파니 토스~ 그녀의 어떤 점이 가장 끌리셨나”고 질문했다. 권 의원은 “아 그게 아니고 기사 검색하다가 우연찮게 그 화면이 나왔는데, 잠시 뭐 한 1,2초 봤나요? 그때 탁 찍어가지고 … 전송을 했기 때문에”라며 “그 여성이 어떤 여성인지 전혀 지금 기억이 안 나고요”라고 진땀 해명을 했다.
본인이 윤핵관이라는 별명에 대한 의사표시도 했다. 주현영 기자가 '대표적인 별명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묻자 권 의원은 “윤핵관이라는 별명을 만든 분은 조금 비아냥거리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제가 얘기하는 거는 농담처럼 얘기한거고 남들이 우리를 공격할 때는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쓰는 거 자체는 제가 듣기는 조금 거북하다. 왜냐면 저는 권성동 국회의원이고 정치인 권성동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렇다면 윤핵관 4인방으로는 권성동, 장제원, 이철규, 윤한홍 의원 가운데 누가 친윤계 일짱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권 의원은 “저는 제가 일짱이라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제가 4선이고 장제원 의원이 3선이고 나머지 의원이 재선이거든요. 그러니까 국회의원은 선수가 중요하니까 그러니까 제가 일짱”이라고 답했다. '완전 대장이시네요'라는 주 기자 평가에 권 의원은 “그 의미는 윤석열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말 선물에 수입농산물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모르쇠했다. '내가 더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이냐, 우리 농산물 vs 수입 농산물 중에'라는 주 기자 질문에 권 의원은 “당연히 우리 농산물”이라고 답했다. 주 기자가 '그렇다면 수입 농산물을 연말 선물로 보내신 그분(윤 대통령)에게 영상편지 부탁드린다'고 하자 권 의원은 답변을 못한 채 “누구죠? 수입 농산물을 선물로 보내신 분이 누군지?”라고 되물었다. 주현영 기자가 거의 입을 벌리지 않은 채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언급하자 권 의원은 “저는 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당 대표 선거 룰 개정과 관련해 '당원투표 70% +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에서 '당원 투표 비율 100% + 결선 투표제'로 바뀌어 유리한 사람이 누구냐는 4지선다(1.여론조사에서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했지만 당원 포비아라고 저격 당한 사람 2.윤핵과 3.여론조사에서 1% 나왔지만 윤핵관인걸 자랑스러워하는 사람 4.그냥 그분이 뽑고 싶은 사람) 질의에 권 의원은 “아무래도 1% 나왔는데, 윤핵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그게 저인가요”라고 말했다.
당 대표 출마여부에 권 의원은 “아직까지 결정은 안했는데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지금 한 98%는 출마 쪽에 마음이 기울고 있는데 2%를 채워주면 선언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또한 2023년 자신이 보고 싶은 엔딩을 고르라는 선택 질문(내가 당 대표가 되는 해피엔딩 vs 이재명 각본, 연출, 주연의 범죄 스릴러의 배드 엔딩)에 권 의원은 “당 대표에 만약 출마하게 된다면 당 대표가 돼서 국민들에 희망을 드리고 싶어서 전자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31일 오후 4시48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른 분들처럼 저 역시 주현영 기자와 김아영 인턴기자의 날카로운 질문에 많이 당황했다”며 “이에 방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내려놓았다”고 털어놨다. 권 의원은 “몇몇 장면에서는 보좌진이 팔로 'X자'를 만들며 만류했으나, 최대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노력했다”며 “해당 코너 최고 스타인 홍준표 선배만큼 재밌을 수는 없겠지만, 솔직한 제 모습이니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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