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도 없다” “윤치주의 선포”…野, ‘尹 신년사’에 맹비난

박기주 2023. 1. 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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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운명이 달린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올해 국정 기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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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정의당, `尹 신년사` 일제히 비판
민주 "하나마나한 얘기들…정부 믿겠나"
정의 "오판과 불퐁 여전한 막무가내"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1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 윤석열 대통령 새해 첫날 신년사가 방송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운명이 달린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올해 국정 기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신년사는 하나마나한 얘기들로 채워져 있다”며 “국정 비전은 추상적이었고 위기 극복의 해법은 모호했다. 반면 의문점들은 더욱 늘어났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의 시급성을 밝혔다.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혁을 추진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만 증폭될까 우려스럽다”며 “대통령이 말하는 기득권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전 정부와 야당인가, 노조인가. 아니면 국민들을 모두 적으로 돌리겠다는 심산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기득권을 가진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과 정부 여당 아닌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는 대통령부터 보여야 할 것이고, 그렇게 강조하는 법치는 정권 실세들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며 “아무런 답도 내놓지 못하는 이 정부에, 국민은 불안하다. 아무런 답도 내놓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듣고, 국민께서 정부를 믿고 내일에 대한 불안을 떨칠 수 있을지 매우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윤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경제위기극복과 노동, 교육, 연금 3대개혁을 이야기했지만 방향도 구체적인 방법도 틀렸다”며 “지난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빠져있고, 국민적 공감과 사회적 합의라는 민주주의의 운영원리도 없다. 오판과 불통이 여전한 막무가내식 ‘윤치주의’ 선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노동, 교육, 연금 개혁을 이야기하면서 국민들과의 소통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국가 재도약을 위한 개혁은 권력자의 힘과 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의 소통과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때 성공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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