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야구소녀' 박민서, "올해 고3 진학. 프로골퍼 꿈꾼다"

김현희 2023. 1. 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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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시절, '홈런 치는 여자야구 선수'로 유명세를 탔던 박민서(18)의 최근 근황이 전해졌다.

올해 고교 3학년생이 되는 박민서는 성동구 리틀야구단 시절, 비거리 75m짜리 홈런을 치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최연소 여성 선수 리틀리그 홈런 기록을 다시 쓴 박민서는 김라경 이후 한국 여자 야구를 이끌 만한 인재로 주목을 받았다.

리틀리그 규정에 따라 중학교 때까지 줄곧 야구를 했던 박민서는 한때 TV에도 출연하면서 변함 없는 야구 사랑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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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는 중학 3학년 때까지. 코로나19로 야구 이어나가기 '한계'
- 고교 진학 이후 1학년 2학기부터 골프 전향
리틀리그 시절의 박민서. 이 모습은 이제 추억으로 남게 됐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리틀야구 시절, '홈런 치는 여자야구 선수'로 유명세를 탔던 박민서(18)의 최근 근황이 전해졌다.

올해 고교 3학년생이 되는 박민서는 성동구 리틀야구단 시절, 비거리 75m짜리 홈런을 치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최연소 여성 선수 리틀리그 홈런 기록을 다시 쓴 박민서는 김라경 이후 한국 여자 야구를 이끌 만한 인재로 주목을 받았다. 리틀리그 규정에 따라 중학교 때까지 줄곧 야구를 했던 박민서는 한때 TV에도 출연하면서 변함 없는 야구 사랑을 과시했다.

당시 그녀는 "꾸준히 야구를 하여 여성 리그가 활성화된 일본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고교 진학 이후에도 야구를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고교 감독들도 이 소식에 매우 반색하며, 언제든지 도움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전달했다. 특히, 남녀공학으로 정식 여자 선수를 받을 수 있는 덕수고는 정윤진 감독이 필자에게 "재능있다. 우리가 데려올 수 있다. 김기자님께서 (박)민서가 야구의 끈을 놓지 않도록 잘 살펴봐 달라."라는 이야기까지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변수가 터졌다. 코로나19 펜데믹이었다. 그녀의 소식을 듣고, 해외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지만, 정작 일본을 비롯하여 여성야구가 보급된 선진국들이 코로나19로 인하여 리그 운영 자체를 못 하거나 신규 선수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던 것이다. 이에 박민서도 원치 않게 공부에 집중하면서 야구와 잠시 떨어져 지내야 했다.

본인이 살아 온 길을 한 장의 사진에 표현한 박민서. 사진=박민서 SNS

그러한 과정 속에서 고교 1학년 당시, 박민서의 소속사인 '브리온 컴퍼니'에서 그녀에게 골프 전향을 권했다. 야구로 살아갈 길이 막막했던 박민서는 아버지 박철희씨와의 논의 끝에 이를 수락했다. 고교 1학년 2학기부터 시작한 여정이 이제 2년을 향해가고 있다.

야구를 하면서도 공부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던 박민서는 2022년이 끝나면서 SNS에 짤막하게 본인의 소회를 남기기도 했다. "태권도부터 야구를 거쳐 골프로 끝난 나의 10대,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본인이 성장해 온 장면을 한 장의 사진으로 작업하여 SNS에 등재했다. 야구로 다져진 다부진 몸이 골프에서도 충분히 발휘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과연 그녀가 세미프로를 거쳐 KLPGA에까지 진출할지 기대를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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