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폭증에도 시진핑 "서광이 앞에 있다. 버티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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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서광이 앞에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 당국이 3년 동안 고집해온 제로 코로나는 적절했으며 위드 코로나로 바꾼 것도 시대와 상황에 맞춘 올바른 정책이라는 취지다.
제로 코로나와 감염자 폭증, 글로벌 경제 둔화, 부동산 냉각 지속 등으로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중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외부 시선과 상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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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방 압력 우려에는 세계 2위 경제 대국 지위 유지"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서광이 앞에 있다”고 평가했다. 또 버티면 승리하고 단결하면 승리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은 새해 전날인 12월 31일 신년사를 통해 “현재 감염병 예방·통제 정책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고, 여전히 힘이 들지만 모두 끈질기게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시종일관 과학적이고 정밀한 방역을 견지하고 시대와 상황에 맞춰 방역 조치를 최적화했다고 자평했다. 이를 통해 인민의 생명 안전과 건강을 최대한 보호했으며 전례 없는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했다고 진단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 당국이 3년 동안 고집해온 제로 코로나는 적절했으며 위드 코로나로 바꾼 것도 시대와 상황에 맞춘 올바른 정책이라는 취지다.
이는 외부에서 일고 있는 제로 코로나 실패 주장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준비 없는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으로도 읽힌다.
시 주석은 경제를 놓고는 세계 2위의 경제 대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가 온건하게 발전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120조 위안(약 2경 1893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로 코로나와 감염자 폭증, 글로벌 경제 둔화, 부동산 냉각 지속 등으로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중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외부 시선과 상반된다. 중국은 작년 초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5% 안팎으로 제시했으나 이런 복합적 원인으로 4%대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도 1·4분기 이후에야 회복 조짐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뒤늦게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지만 생산 주체는 오히려 감염을 우려해 스스로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소비, 생산, 투자 등이 모두 뒷걸음질 치고 있으며 수출입도 낙폭이 크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소통과 협상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마다 다른 요구가 있을 수 있으며 하나의 일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것이다. 소통과 협상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양안(중국과 대만)은 일가친척으로, 양안 동포들이 손을 잡고 나아가며 중화민족의 복지를 창조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성과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추진, 인민 해방군 창건 95주년,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진수 등을 꼽았다.
시 주석은 “자유무역 시범지역과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번성하기 시작했고, 연해·서부·동북 지역 등도 발전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는 근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커 신념과 안정 속에서 발전을 추구하기만 하면 우리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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