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33%…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기록된 2022년

김은정 기자 2023. 1. 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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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부터 트레이더로 근무하고 있는 피터 터크만이 뉴욕증시 마지막 거래일이던 지난달 30일(현지시각) 폐장 벨이 울리자 '2023년' 모양의 안경을 쓴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2022년 33%가량 하락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AFP연합

2022년 미국 뉴욕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내림세를 기록하는 등 세계 주식시장에서 총 25조 달러(약 3경 1575조원)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다우존스 마켓데이터 등에 따르면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도 뉴욕증시는 소폭 약세로 마감하면서 한 해 동안 다우지수는 8.8%, S&P500지수는 19.4%, 나스닥지수는 33.1% 각각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다우지수 대비 기술주가 많은 나스닥 지수 하락폭이 특히 컸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3월 7일부터 108 거래일간 약세장(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머물다 8월 10일 탈출에 성공했으나, 10월 11일 2차 약세장에 진입해 30일까지 57 거래일간 베어마켓(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금리 인상으로 이들 기술주 미래 수익의 현재 가치가 뚝 떨어지면서 주가가 큰 타격을 받았다.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 나스닥 지수는 35%가량 하락했다.

금리 인상을 피해간 나라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주가 하락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세계 주식시장 상장사들의 주식 가치가 25조 달러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24.89% 하락, 코스닥은 34.3%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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