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가두고 다리미로 지졌다…동생 학대한 누나·매형 체포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internet.com) 2023. 1. 1. 14: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적장애인 동생을 집 창고에 가두고 학대한 혐의로 20대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3급인 A(23)씨는 친누나인 B(25)씨와 매형 C(27)씨로부터 두 달여간 감금·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31일 오전 B씨의 집 근처를 지나는 이웃이 “살려달라”는 구조 요청을 듣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구조 당시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몸 이곳저곳에는 오랜 시간 갇혀 지내서 생긴 듯한 욕창 등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경찰에서 “누나와 매형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가두고 뜨거운 다리미를 이용해 몸을 학대하는 등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임실에 사는 부모와 함께 살다가 전북대병원 정신과병동에 입원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A씨를 직접 돌보겠다는 B씨를 따라 퇴원해 B씨의 집에서 두 달여 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대소변도 못 가리고, 기본적인 것도 하지 못해 집 안에 남동생을 있도록 했다”면서 “화상 등 상처는 남동생이 자해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B씨 부부를 긴급 체포하고, 감금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