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넘버원…긴급 상황에 ‘대활약’한 애플 제품 화제
31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엔젤레스 내셔널 국유림’을 지나던 차량이 자갈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300피트(약 91.4m) 협곡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당시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지만, 안에 타고 있던 20대 커플은 다행히 무사했다.
이후가 문제였다. 사고 장소가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지역이어서 구조 요청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커플 중 한 명이 박살이 난 채 흙 속에 묻혀있던 자신의 아이폰14를 발견했을 때 문제가 해결됐다. 사고를 인지한 아이폰14가 구조 당국에 이미 긴급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커플은 곧 헬리콥터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아이폰14에 내장된 충돌 감지 기능이 작동됐다. 이 기능은 자동차 사고 등으로 인한 충돌이 감지됐을 때 활성화돼 곧장 긴급통화를 걸 수 있게 하고, 의료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으면 20초 뒤에 스스로 긴급 전화를 걸고, 미리 준비된 오디오 메시지를 재생해 충돌 사실을 알리는 한편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통신이 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위성 통신을 이용(‘위성을 이용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해 연락을 시도한다.
한 구조 요원은 이 기능에 대해 “(통신이 안 돼) 신고를 받기까지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늦어지는 사건이 많다”며 “그것은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칭찬했다. 커플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안 젤라다는 “우리가 살 수 있는 확률은 백만분의 일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월에는 미국 워싱턴주에서 한 한인 여성이 남편이 휘두른 칼에 찔려 생매장당했다가 구조됐는데 이때 애플워치가 활약했다. 남편은 이야기 도중 여성을 결박한 후 밴에 태웠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애플워치로 911에 신고했다. 접수원은 여성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긴급 상황을 인지하고 경찰을 출동시켰다.
남편은 출동한 경찰을 지나쳐 여성을 숲이 우거진 지역으로 데려가 가슴을 여러 차례 찌른 후 구멍에 매장했다. 여성은 몇 시간 동안 묻혀 있다가 손을 속박한 테이프를 떼어내고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약 30분간 달려 인근 마을에 도착했고,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경찰과 연락이 닿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6시간 후 현지 등산로 근처에서 남편을 발견하고, 곧장 체포했다. 남편은 1급 살인 미수와 1급 납치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됐으나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성이 밴에 타는 과정에서 남편에게 저항하고 비명을 지르는 약 7분 동안의 상황은 애플워치에 고스란히 녹음돼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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