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기의 이스타항공, 사모펀드 VIG파트너스에 팔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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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바디프랜드를 매각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이번에는 이스타항공 인수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최대주주인 ㈜성정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정은 이스타항공 지분의 100%를 보유 중이며, 이를 전량 넘길지 여부를 두고 VIG파트너스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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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마친뒤 이달 중 최종 확정
발목 잡던 재무구조 개선 기대
최근 바디프랜드를 매각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이번에는 이스타항공 인수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수백억원의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표류 중인 이스타항공이 사모펀드의 도움을 받아 부활의 실마리를 찾을 지 주목된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최대주주인 ㈜성정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약 15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VIG파트너스는 현재 더스킨팩토리 쿤달, 국내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등을 소유하고 있는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다. 버거킹, 바디프랜드, 아이리버, 노비타 등을 인수·매각해 유통업계에서 '큰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VIG파트너스는 이달 중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이스타항공은 작년 12월 20일 긴급 노조·경영진 간담회를 갖고 '자본력 있는 투자자와 구속력 있는 MOU 체결을 완료했으며, 1월 중순 전에 본계약을 체결한 뒤 자본을 투입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공유했다.
㈜성정은 토공사업, 골프장관리용역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2021년 11월 16일 이스타항공 신주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스타항공의 회생절차 인가결정에 따른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한 것이었다. 현재 성정은 이스타항공 지분의 100%를 보유 중이며, 이를 전량 넘길지 여부를 두고 VIG파트너스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내부에선 VIG파트너스와의 본계약이 체결되면 그 동안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던 재무구조 개선 숙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스타 항공에 재무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항공면허(AOC·항공운항증명) 발급을 미루고 있다.
당초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이스타항공은 같은 해 6~7월 재운항을 목표로 준비했지만 재운항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 측이 2021년 11월 면허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자본잠식 사실을 숨기고 허위 회계자료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작년 9월 경찰은 이스타항공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리했지만, AOC 발급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국토부가 "항공운송사업자의 재무건전성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다"며, 항공사업법령에 따라 이스타항공에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내렸다.
AOC 발급이 안 되면서 임직원들은 유급휴업·휴직 등의 불안한 근무 형태를 지속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근로자와 조종사들은 그동안 경찰 수사와 별개로 AOC 발급을 조속히 진행해 줄 것을 촉구해 왔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와 2023년도 하계 운항 계획 수립과 퇴직자 재채용 등을 위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연·이상현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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