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이재명 면전서 “굴 3개 파는 토끼처럼 플랜 2·플랜 3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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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1일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 앞에서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대안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에 따른 '플랜B'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쓴소리와 별개로 민주당의 단합을 강조한다는 의미로 문 전 의장은 "똘똘 뭉쳐 민주당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 이재명 파이팅"을 외친 뒤 마이크를 이 대표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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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불개·화이부동 등 당내 상황에 대한 쓴소리도 함께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1일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 앞에서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대안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염두에 둔 경고성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모두발언에서 “별볼일 없는 사람이 항렬만 높다고 가문의 영광이 생각하는 여는 말씀을 하게 됐다”며 “한 해를 맞으면서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행운을 기원한다”고 의례적인 신년인사부터 전했다.
그러면서 문 전 의장은 올해가 계묘년이라며 ‘토끼’와 관련된 사자성어인 ‘교토삼굴(狡兎三窟·꾀 많은 토끼는 위기에 대비해 평소 굴을 세 개 파놓는다는 의미)’의 뜻을 짚으며 “우리도 영민한 토끼를 닮아서 플랜2, 플랜3 이렇게 대안을 많이 마련하는 그런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직면한 민주당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에 따른 ‘플랜B’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문 전 의장은 교수협의회에서 선정한 ‘2022년 사자성언’인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언급하며 당을 향한 직언을 이어갔다. 그는 “잘못된 자가 (스스로) 고쳐야 한다는 뜻인데, 정부·여당에 해당되지만 우리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에도) 잘못이 있으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전 의장은 ‘화이부동(和而不同·서로 조화를 이루나 같아지지는 않는다는 의미)’를 언급하며 “각자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민주주의의 기본이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초”라고 말했다. 아울러 쓴소리와 별개로 민주당의 단합을 강조한다는 의미로 문 전 의장은 “똘똘 뭉쳐 민주당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 이재명 파이팅”을 외친 뒤 마이크를 이 대표에게 넘겼다.
이 대표는 “정치는 없는 걸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없는 것도 만들어내며 새로운 길,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여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는 당내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당 내외 압박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걸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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