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생전 빨간구두 착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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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31일(현지시간) 선종 이후 그가 신었던 빨간구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007년 패션지 에스콰이어가 선정한 베스트 드레서 중 한 명으로 힐 정도로 '멋쟁이'로 분류됐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006년엔 챙이 둥그런 교황의 붉은색 모자 '카펠로 로마노'를 착용했는데, 요한 바오로 2세 이전부터 교황들이 피하던 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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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31일(현지시간) 선종 이후 그가 신었던 빨간구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007년 패션지 에스콰이어가 선정한 베스트 드레서 중 한 명으로 힐 정도로 ‘멋쟁이’로 분류됐다. 특히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신었던 신발은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임기 내내 교황의 흰색 수단과 비교해 눈에 띄는 빨간색 구두를 착용했다. 이탈리아 구두 제작자들에게 직접 의뢰해 신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새빨간 구두는 전임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의 평범한 신발과 크게 대비됐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 일부 매체에선 해당 구두가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제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교황은 역사적으로 원래 실내에서 빨간 신발을 신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황의 붉은색 신발은 예수의 피에 젖은 발 혹은 가톨릭 순교자가 흘린 피를 상징한다는 해석이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2006년엔 챙이 둥그런 교황의 붉은색 모자 ‘카펠로 로마노’를 착용했는데, 요한 바오로 2세 이전부터 교황들이 피하던 모자였다. 그리고 2005년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붉은 벨벳 재질에 끝단이 흰 털로 꾸며진 ‘카마우로’ 모자를 착용했다. 산타클로스의 모자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역시 교황이 방한용으로 쓰는 전통 복장이었다. 보수 성향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가톨릭 전통 복식을 되살리기 위해 이런 옷과 액세서리를 착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요한 바오로 2세와 프란치스코 현 교황은 교황 복식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녹였다. 둘은 모두 어두운색 구두를 신는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종교매체 편집장인 로코 팔모는 “베네딕토 16세는 교황 선출을 영광스러운 자리로 본 것이 아니라 가톨릭 교회를 이끌어야 할 겸손한 자리로 본 것 같다”며 “교황의 옷을 하나의 유니폼으로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자세는 왕처럼 교황직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의무적인 여정이 끝난 것처럼 교황직을 두고 떠나는 베네딕토 16세의 자세와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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