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년 맞아 "희망찬 새해"…김정은 참석한 '경축공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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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외적으로는 '강 대 강, 대적 투쟁 기조'를 견지하며 긴장감을 조성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2023년을 "희망찬 새해"라며 곳곳에서 새해 맞이 경축행사를 개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도 새해를 맞아 당·정부 간부 및 평양 시민들과 함께 2023년 경축대공연을 관람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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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곳곳에서 경축연회·국기게양식·경축야회 개최도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강 대 강, 대적 투쟁 기조'를 견지하며 긴장감을 조성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2023년을 "희망찬 새해"라며 곳곳에서 새해 맞이 경축행사를 개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도 새해를 맞아 당·정부 간부 및 평양 시민들과 함께 2023년 경축대공연을 관람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전날(12월31일)인 밤 수도 평양의 5월1일경기장에서는 신년 경축대공연이 성대하게 진행됐다"면서 김 총비서가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 당·정부 지도간부들, 무력기관 지휘관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참가자들,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참가자들도 공연을 관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환영곡이 울리자 김 총비서가 관람석에 등장했고 공연 관람자들은 '만세'를 외쳤다. 그러면서 김 총비서가 "군중들에게 손을 저어 답례하고 새해를 맞는 전체 관람자들과 온 나라 인민들에게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의 공연 관람은 지난해 12월31일 끝난 '연말 전원회의' 참석 및 국방부문이 '600mm 초대형방사포'를 당 전원회의에 '증정'하는 기념행사가 끝난 뒤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가 연말에 진행되는 신년 맞이 행사에 참석한 것을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새해를 경축하는 뜻깊은 대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온 관람자들로 5월1일경기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라고 묘사했다.
공연과 더불어 폭죽놀이도 진행되기도 했으며 관중석에 있는 사람들은 '야광봉'을 들고 공연장의 분위기를 더했다. 공연이 심야에 진행된 만큼 다양한 조명이 행사를 장식하는 데 쓰여 화려함을 더했다.
5월1일경기장은 지난 2018년 9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 연설이 이뤄진 곳으로, 북한은 과거 이곳에서 '대규모 집단체조' 공연을 진행하는 등 북한에서 가장 규모 있는 수준의 공연 및 경기가 가능한 곳이다.
신문은 "신년 경축대공연은 관람자들의 열광적인 절찬을 받았다"라고 선전했다.
이날 신문은 '2023년 신년경축연회'가 역시 12월31일에 목란관과 인민문화궁전에서 군수부문 일꾼, 공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소식도 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주체조선의 존엄과 불패의 위용을 군사기술적 강세로 더욱 믿음직하게 담보하는 데 공헌한 군수부문 일꾼, 공로자들을 경축연회의 주빈으로 불러주시는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시었다"라고 전했다.
이 연회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조춘룡 군수공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북한은 1월1일 0시를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국기게양식을 진행했다. 신문은 "국가가 장중하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노동자, 농민, 지식인, 청년, 학생소년이 국기를 정중히 게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같은 장소에서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신년 경축야회'도 열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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