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가 국힘의 얼굴”...안철수·김기현 따돌린 與당권주자
나경원, 30.8%로 1위 굳건
안철수, 20%대 안착 맹추격
김기현, 5위서 3위로 수직상승
유승민은 3위서 5위로 밀려
1일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27~29일 실시·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한 당권주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나경원 전 의원이 30.8%로 1위, 안철수 의원이 20.3%로 2위, 김기현 의원이 15.2%로 3위를 차지했다. 전당대회 당헌 개정으로 차기 전대가 100% 당원투표로 결정된 가운데 당권주자 후보들의 지형도가 크게 흔들린 셈이다.
나 전 의원은 직전 조사(12월 17~19일) 대비 4.3%P나 상승해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준석 대표를 선출한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나 전 의원은 당원 투표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전대에서도 돌풍의 핵으로 불리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아직 전대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중도 표 확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안 의원은 20% 고지를 넘기며 2위에 올랐다. 반면 연일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친윤계로부터 수세에 몰려있던 유승민 전 의원은 6.9%로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조사(13.6%)보다 6.7%P나 떨어진 것이다. 나 전 의원과 반대로 대중성과 중도 확장성이 높은 유 의원은 당원 100% 전대투표에서 불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연일 윤 대통령과 대립하며 친윤계로부터 거센 공세를 받으며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율 부진으로 고심하던 김기현 의원의 약진도 돋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조사보다 4.9%P 상승해 단숨에 5위에서 3위로 수직상승했다. 친윤계 후보들의 지지율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김 의원의 반등은 향후 친윤계 당권주자 후보들의 판세애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김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 의원 등이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향후 친윤계 후보간 교통정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의 독대만찬을 하며 존재감을 키운 데다 최근 공식적으로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여 “국민의 민심에 부합하는 여러 길을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단결하는 모습으로 한 목소리로 국민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정당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수용하면서 통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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