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위기 유통업계, 올해 혁신 속 안정 찾는다
미래 경쟁력 확보에 사활
국내 유통업계가 올해 혁신 속 안정을 추구한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올해는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내수 소비시장의 급격한 위축으로 위기가 우려되서다. 이 가운데에서도 신사업에 뛰어들며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중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신세계그룹·현대백화점그룹 등은 지난해 대대적인 인적개편 마치고 올해 매출이 지난해 보다 줄어드는 '역성장'에 대한 대비한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그룹의 백화점·마트 등의 유통사들은 지난해 전년대비 20~30% 오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는 지난해 단행된 유통업계의 '능력과 쇄신, 안정'이란 키워드의 인사이동에서도 엿볼 수 있다.
■롯데 유통사 '새로운 롯데' 속에 '안정'
올해 롯데그룹의 유통사들에 대한 경영실적이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혁신에 방점을 둔 그룹의 정기 인사 속에서 유통 사업 수장들은 대부분 유임됐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겪은 롯데면세점과 롯데홈쇼핑 등의 수장은 전면 교체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다. 반면 실적이 좋았던 롯데쇼핑과 마트사업부, 롯데온 등의 대표는 유임해 안정적으로 체제를 유지했다.
다만 그룹 모태 기업인 롯데제과의 대표이사를 사상 처음으로 외부 인사로 기용하면서 강력한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전문경영인(CEO)의 전체 연령이 낮아지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변화가 일어났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4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11조6860억원과 영업이익 29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98.20% 증가한 수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영구적 위기에 직면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있다"며 "식품·쇼핑·호텔·화학·건설·렌탈 등 롯데의 6개 사업군 중 식품·쇼핑·화학 등 3개 사업군을 제외한 대표이사들이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와 신세계, 연초부터 신경전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안정적 성장을 발판으로 신사업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광주 복합몰 건립을 두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올해 예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21일 광주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약 31만㎡)에 대지면적 약 3만3060㎡ 연면적 30만㎡ 규모의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더현대 광주는 대형 복합쇼핑타운 '챔피언스시티'의 핵심 시설 역할을 맡는다. 챔피언스시티에는 △더현대 광주 △특급호텔(6만㎡ 규모) △상업시설이 모여있는 챔피언스몰(8만3000㎡) △프리미엄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무엇보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큰 규모로 건립되며 대규모 명품 전문관이 들어선다.
이에 맞서 신세계그룹내 스타필드 개발·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복합쇼핑몰을 넘어서는 세상에 없던 미래형 복합 라이프스타일 센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건립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휴양·레저·문화 등의 인프라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스타필드, 리조트 등 시설과 호남 전역을 연계한 관광루트를 조성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광주’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연간 3000만명의 방문객 유치과 함께 지역민 우선채용을 포함한 3만6000명의 고용 유발로 22조7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두 그룹은 신사업 경쟁 속에서도 조직은 안정을 택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이마트 및 SSG닷컴 강희석 대표는 연임을,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손영식 신세계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전원을 유임해 안정 기조를 선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큰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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