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료 미지급’ 이승기 사태 뿌리뽑는다” 문체부, ‘불공정계약’ 칼 빼들었다[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음원료 미지급 등 문제로 전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소속사의 불투명한 회계 처리 등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부조리한 관행에 칼을 빼들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1일 "K-컬처가 세계적인 갈채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 내 투명성 강화와 상대적 약자들에 대한 보호가 더욱 중요하다"며 "업계 내에 만연한 편법과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파악하고 개선해 대중문화예술산업 전반의 공정성 강화를 올해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업체의 정산 지연 등이 '예술인권리보장법' 제13조에 의한 불공정 행위에 해당할 경우 관련 절차를 거쳐 시정권고,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계 전반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업계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전면적 실태조사,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및 표준전속계약서 개정, 직업윤리 교육 보강, 대중문화예술인 대상 소양 교육 내실화 등 업계 공정성 강화와 가수 및 연습생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앞서 이승기는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고소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은 지난달 22일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데뷔 이후 약 18년간 이승기에게 음원료 매출액 발생 사실을 숨기고 이를 정산하지 않았고, 최근 제보를 통해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전·현직 이사들이 이승기 씨를 속이고 광고모델료 중 일부를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승기는 수년간 광고모델료의 약 10%가 ‘에이전시 수수료’ 명목으로 광고대행사에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전·현직 이사들이 에이전시 수수료 중 일부를 광고대행사에 지급하지 않고 나눠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승기는 31일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 영화, 가요, 예능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 주축에는 여기 계신 동료 선후배 분들이 가장 애쓰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내년, 내후년, 10년, 20년 후에 이 자리에 앉아있을 후배 분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이런 일을 물려주면 안된다고 오늘 또 다짐한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기는 최근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은 정산금 일부 20억 원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부했다. 또한 1인 기획사 휴먼메이드에서 새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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