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로 새해 시작한 北… '전술핵 배치' 실행 옮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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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23년 새해 첫날(1월1일)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연이틀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600㎜ 초대형 방사포'(KN-25)라고 밝혔다.
홍 실장은 "북한이 몇 문의 초대형 방사포를 배치할진 모르겠지만 기존 300·400㎜ 방사포엔 취약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를 600㎜로 보강한다면 최소 300문은 필요할 것"이라며 북한 전역에 600㎜ 방사포가 배치되기까진 앞으로 2년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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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초대형방사포 증정식서 "전술핵 탑재 가능" 주장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2023년 새해 첫날(1월1일)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쐈다. 2022년 마지막날(12월31일)을 포함해 이틀 연속 무력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특히 북한은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핵탄두 탑재도 가능한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했다. 이는 대남 타격용 전술핵무기의 실전배치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일 오전 2시50분쯤 평양 용성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SRBM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400여㎞를 비행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연이틀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600㎜ 초대형 방사포'(KN-25)라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전날 이들 초대형 방사포 30문을 생산해 군에 인도하며 자축 행사를 진행했다.
'초대형 방사포'는 북한이 대남 타격용으로 개발한 무기다. 지난 2019년부터 이 무기체계의 시험발사를 진행해왔고, 2020년 10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때도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에 실은 이 무기를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김 총비서는 전날 열린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에서 "군수 노동계급이 당과 혁명에 증정한 저 무장장비(초대형 방사포)는 군사 기술적으로 볼 때 높은 지형 극복능력과 기동성, 기습적인 다연발 정밀 공격능력을 갖췄으며 남조선(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특히 "우리 당과 공화국(북한) 정부는 적들의 망동질·갈갬질(가댁질)에 '핵엔 핵으로, 정면대결엔 정면대결로'란 단호한 대응의지를 선언했다"며 핵무력 사용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이틀 간 우리 탐지한 북한 SRBM, 즉 '초대형 방사포'의 비행거리는 350~400㎞ 수준이었다. 이는 북한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도 일대 기지에서 이 미사일을 쐈을 때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와 육해공군 합동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등이 사정권에 들어간단 얘기다.
우리 군이 지난달 30일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우주 발사체 2차 시험발사를 실시한 충남 태안 소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 종합시험장도 이 거리 내에 있다.
북한은 작년 한 해 동안 전례 없이 높은 빈도의 무력도발을 벌이면서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에 주력해왔다.
특히 작년 9월엔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고 '전술핵 운용부대'를 창설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역시 대남 전술핵무기의 실전배치·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김 총비서는 작년 말 진행된 당 중앙위 전원회의 보고에선 "올해(2023년)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의 실전배치 단계에 들어섰다고 해도 그 속도나 규모는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총비서가 이번 전원회의에서 "'현 상황은 전술 핵무기 다량 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준다"고 언급한 사실에 주목, "아직 (초대형 방사포를) 배치하는 과정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북한이 몇 문의 초대형 방사포를 배치할진 모르겠지만 기존 300·400㎜ 방사포엔 취약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를 600㎜로 보강한다면 최소 300문은 필요할 것"이라며 북한 전역에 600㎜ 방사포가 배치되기까진 앞으로 2년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류성엽 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일정 규모 양산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실전배치해도 될 정도로 충분히 검증했는지는 의문"이란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한 핵탄두의 성능 검증 등에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제7차 핵실험은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은 상태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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