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셀트리온, 새해 최고실적 기대…바이오 회복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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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대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새해 나란히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 완전가동,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산업 성장 수혜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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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대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새해 나란히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 완전가동,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산업 성장 수혜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매출액은 3조3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 2조원 고지를 넘은 데 이어 바로 3조원을 돌파하는 셈이다. 2023년 영업이익은 9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고치다.
셀트리온 역시 2023년 최고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2023년 매출액은 2조7056억원, 영업이익 9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8%, 2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24만리터)이 2023년 본격적으로 완전가동에 돌입한다. 올해 합병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까지 온전히 반영되며 실적 성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꾸준히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며 지속 성장의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 또 이중항체 신약개발 플랫폼 확보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 노력도 눈길을 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해 또 하나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5공장 증설 여부다. 2023년 하반기 5공장 증설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해주,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 5공장 규모와 준공 시점이 발표되면 해당 미래 매출만큼 기업가치 상향이 선행된다"며 "금리인상 둔화 시기에 기업가치가 상향되면서 성장주로 거듭나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수, 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하반기부터 4공장이 본격 가동하며 세계 최고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불확실한 대외환경에서도 대규모 시설투자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CDMO와 더불어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로 기술수출 및 로열티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에 대한 시장 평가도 우호적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확대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의 수혜가 예상된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1년 187억달러(약 23조5620억원)에서 2030년 740억달러로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23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의 미국 출시 등 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신약 개발은 셀트리온의 또 하나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기술 등을 토대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년부터 휴미라를 시작으로 스텔라라, 아일리아 등 항체 의약품 특허 만료가 지속될 예정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품목 다양화 등으로 고성장을 시작할 것"이라며 "다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셀트리온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그룹은 글로벌 직판(직접판매) 체제 구축,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제품 지속 출시, 후속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규제기관 승인 등이 투자 포인트"라며 "바이오시밀러는 필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으로, 셀트리온은 선두주자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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