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으로 기후위기 구한다" 이수만X수호X최재천 밝힌 SM '지속가능성' 대안 [종합]

연휘선 2023. 1. 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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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SM엔터테인먼트가 K팝과 지구 기후 위기를 돌파할 지속가능성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나무 심기'를 강조했다. 

1일 오후 SM엔터테인먼트는 SM타운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 서스테이너빌리티 포럼'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와 엑소(EXO) 멤버 수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참석했다. 이들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의 사회학과 샘 리처느, 로리 멀비 교수와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의 동아시아 센터 다프나 주르 교수와 화상으로 만나 K팝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서스테이너빌리티, sustainability)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기조연설을 맡아 "저는 1997년 1호 케이팝 아이돌 H.O.T를 해외로 진출하면서 다음과 같은 신념을 말한 적 있다. '혼자서 꿈을 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다 같이 같은 꿈을 꾸면 새로운 미래의 시작이다'라고. 그때는 직원들이 7명 좀 넘어갈 때였다. 그때 꿈 꾼 미래는 거의 대부분 달성됐다고 그렇게 생각된다. 제가 프로듀싱하는 문화를 통해서 전 세계에 한국어도 알려지고 문화의 힘으로 경제를 살리고 이로 인해 우리의 삶이 즐겁고 풍요롭고 행복해지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세상은 누구나 다 그렇게 애기하듯 국경도 필요 없고 나이와 세대를 초월해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 없이 세계가 문화로 연결될 거라는 비전이 실현되는 것을 지금 함께 우리가 전부 같이 목도하고 있다. SM 컬처 유니버스와 메타버셜 오리진 스토리 소위 세계관을 통해 SM의 컨텐츠 월드를 선보이고 SMCU 무한한 창조의 세계 광야를 선보였다. 이 광야는 오늘 'SM 타운: SMCU 팰리스'로 펼쳐져서 한층 더 확장된 모습을 경험하실 수있게 된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의 비전은 현실이 돼가고 있다. 우리는 이미 현실과 가사 경계가 없이 문화로 연결된 메타버스 세상에 지금 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또 다시 더 나은 새로운 미래를 위해 도전할 때다. 인류의 휴머니티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전 세계인과 함께 이제 같은 꿈을 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는 국가 간의 전쟁, 이데올로기와 같은 그런 하나의 경쟁의 역사였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게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특히 지구 자체를 살리고 우리의 터전을 보존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 어떤 지구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인지를 생각하고 신중하게 저희 어른들 자체 또 리드하는 사람들이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은 모두가 지구상의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해야 하는 탄소중립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미래가 인류 공통의 어젠다가 됐다. 우리 모두 국제 사회의 최대 공동목표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일상의 문화로, 일상의 문화 생태계로 정착시켜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탄소배출 제로 로드맵에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막화를 막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다. 저는 만약 아이들과 같이 하는 가족여행이 가서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여행이 된다면 더 나은 환경을 위한 촉발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아이들이 보고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에듀케이션이 함께 있는 여행이 함께 자리한다면 생각하지 못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전 세계인이 누구나 기쁘게 참여할 수 있는 나무 심기를 이용해 탄소배출과 사막화를 막기를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휴머니티의 기반을 둔 케이팝과 한류는 이러한 나무 심기 운동의 중요한 시발점이자 촉매가 될 수 있다. 몽골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사막을 녹지로 바꾸는 비전에 케이팝이 한께 하는 비전을 이야기할 때마다 전 세게의 성원이 뜨겁다는 게 저를 놀라게 하고 있다.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꿈이 전 세계을 감동시키고 지구 살리기에 기여한다고 믿는다. 이게 한류의 미래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막의 녹지화나 기후 변화와 같은 엄청난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나무 한 그루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음악 한 곡이 우리 인생을 바꾼 적 없나. 음악 한 곡이 인생을 바꾸듯 나무 한 그루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나무 심기가 새로운 생활 문화로 자리잡는다면 미래 도시 건설을 위한 장기적인 로드맵의 출발이 될 수 있고 나아가 우리가 꿈꾸는 다같이 꿈꾸는 미래 도시의 시작과 표준도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2021년 UN 총회에서 몽골 대통령님은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고 국토의 76.9%가 사막화되는 몽골의 미래를 위해 2030년까지 10억 그루 나무 심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화 달성을 선언했다. 중동 '그린 이니셔티브 회담'을 통해 중동 지역에 2050년까지 50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서 2억 헥타르의 녹지 복원 계획을 밝혔다. 이런 지역에 케이팝 페스티벌이 함께 함으로서 전 세계 팬덤과 젊은이들이 찾아오게 할 수 있다. 나무 심기를 시작으로 더욱 광범위한 영역의 지속가능성 글로벌 무브먼트에 전 세계인이 자발적으로 즐겁게 동참한다면 지구 살리기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사막화되는 곳에서 오히려 지구를 푸르게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함으로써 세계 도시 곳곳으로 확대할 수 있을 거다"라고 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나무 한 그루가 시작 될 것이다. '나무 심기' 운동을 필두로 한 지속가능성 운동은 사막 뿐만 아니라 미래 도시 건설을 위해서도 필요할 거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 도시는 버추얼 메타버스와 피지컬 메타버스가 공종하면서 프로슈머와 크리에이터들의 참여와 창조활도응로 만들어지는 스마트 엔터 시티가 될 것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교육의 도시이자 누구나 나무를 심는 그러한 도시가 될 것이고 전 세계인이 오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로서 지속적으로 함께 만들어갈 창조형 도시가 돼야 한다. 저는 지금까지 SM과 함께 만들어온 컬처 테크놀로지와 컬처 유니버스의 비전을 발판으로 휴머니티와 지속가능성이 있는 미래의 생활 문화 생태계를 만듦으로써 새로운 미래도시 건설에 기여하고자 한다. 겸손, 친절, 사랑을 바탕으로 전 세게와 뮤직 팬덤, 그리고 글로벌 시티즌과 함께 원대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우리 모두가 나무 심기에 동참한다면 지구는 반드시 살아난다고 믿는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함께 꿈꿔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재천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빗대 자연 보호를 '에코 백신'이라고 표현하며 "그런데 제가 백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순간 여러분이 동참해야 한다. 백신은 사회구성원의 70~80%가 함께 접종해야 집단적인 면역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거다. 80억 세계 인구 여러분 여러분의 7~8%가 생태 백신에 동참해달라고 해야 한다. 국내에서만 한국말로 떠들었는데 참 SNS 시대라는 게 기가막히더라. 외국에서도 다 듣고 있었다고 하더라. 지난 4월에 예술하는 분들의 최고 행사라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전시와 함께 학술대회에서 저보고 키노트 스피커로 와달라고 하더라. 주최 측에서 저한테 '옛날 유럽의 페스트 흑사병이 르네상스를 견인한 게 아니냐. 문예부흥의 촉발을 일으켰다. 코로나19가 끝나면 세상이 변활텐데 당신이 와서 에코 백신을 설명하면 예술가들이 거기서 영감을 얻어서 작품릉 하면 얼마나 멋진 새로운 세상이 열리겠나'라고 하더라. 그걸 거부할 수 없었다. 제가 아무리 훌륭한 논문을 써본들 제 같은 분야의 동료 과학자 열 댓명이 읽으면 끝난다. 그 정도만 돼도 잘 쓴 논문에 속한다. 제 영향력으 그 정도다. 그런데 모나리자, 다비드 상, 시 한편, 소설 한편, 영화 한편에 수백만 수천만 수억명의 마음을 흔든다. 그래서 달려갔다. 너무너무 뿌듯한 경험이었다. 그림이 이런 역할을 한다, 문학이 그런 역할을 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음악은 왜 그런 역할을 못하겠나. 저는 SM이 지금 하는 이 일은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발휘할 기가막힌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초대받았을 때 1초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그래서 달려왔다. 특히 SM에서 지금 생각하는 가장 좋은 프로젝트로 ‘나무 심기’를 같이 하신다고 해서 너무 반가웠다. 제가 그래도 명색이 생물학자로 살아왔는데 어쩌다 보니까 환경 관련 국제 기구나 학술대회에 부름을 받았는데 제가 환경 관련 국제회의라든가 기구들을 다녀보면 거의 언제나 받는 질문 또는 칭찬이 있다. 예외 없이 받았다. 도대체 대한민국은 어떻게 했길래 불과 반세기 만에 산림녹화를 이렇게 기가 막히게 성공했나. 우리나라가 민둥산을 푸른 산으로 만든 건 전 세계가 안다. 환경 관련 무대에서 가장 대단한 자랑거리가 나무를 심었다는 거다. 그런데 이제 SM이 리드를 하면서 세계의 케이팝 팬들이 전 세게에 나무를 심기 시작하면 얼마나 기가막힌 효과가 나타날까. 이건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말도 제가 하나 만들었다. 케이팝 플랜팅. 이런 것들을 계속하는데에 어떤 형태로는 힘 닿는 대로 돕고 싶다. 바로 이런 일을 하면서 우리가 얻고 싶은 게 뭘까. 미래 세대가 살아야 하는 그런 세상을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자는 거다. 그게 지속가능성의 핵심 개념이다.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얻는 혜택을 미래도 누릴 수 있게 해주자는 거다. 그 지속가능성을 만드는 중심에 나무 심기가 들어앉는다. 그러면 굉장히 훌륭할 것 같다"라며 "왜냐하면 지속가능성 참 좋은 말인데, 별로 효과가 없었다. 솔직하게 고백하면 미래 세대라고 얼굴도 못 볼 놈한테 희생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한데 그게 나무심기다. 나무는 정직하다. 심고 가꾸면 큰다. 사회학자들이 인류에게 두 번의 큰 전환이 있었다고 본다. 언어적 전환, 문화적 전환. 저는 다 필요 없을 거라고 본다. 죽고 사는 문제에 부딪혔다. 만물의 영장인 우리가 사느냐 죽느냐에 부딪혔다. 계속 부딪힐 거다. 다른 전화이 필요 없다. 생태적 전환, 자연과 우리의 관계를 어덯게 정립하느냐, 그것만이 우리의 문제다. 이걸 SM이 리드하고 세계의 케이팝 팬들이 함께 나무를 심으며 바꿔나갈 거라고 생각하니 뿌듯함이 밀려온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본격적인 토론에서 다프나 주르 교수의 주관 아래 수호가 발언을 했다. 그는 "엑소의 수호자가 아닌 지구의 수호자로 함꼐 하고 있다. 이수만 선생님이 붙여주신 이름이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케이팝 아이돌, 아티스트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피부로 기후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건강한 지구가 존재해야 케이팝도 오래 존재하고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항상 팬분들에게 선한 영향력, 긍정적인 영향력을 드리려고 노력하는데 제가 지금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을 엑소 팬분들도 느끼시고 일상에서 작은 것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케이팝과 한류는 문화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화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노래 하나를 들으면 좋은 마음도 생기고 슬픈 마음도 생기고 공격적으로 뭔가를 해보자는 마음도 생긴다. 저희 케이팝, SM타운, 엑소를 사랑하는 팬들은 엑소의 노래를 듣고 마음이 즐거워지기도 하고, 어떤 때는 같이 추억을 기억하기도 한다. 그런 마음이 들 때는 전 세계에 있는 팬들이 한마음이 되는 것 같다. 거기에 어떤 메시지가 있을 때 같이 동참하고 애기를 하고 싶어 한다. 심지어 다같이 콘서트에 모이는 것은 하나의 커뮤니티에 속해있고 그 일원으로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가진 커뮤니티에 들어가있다는 것에 팬 여러분이 굉장히 만족하고 즐긴다. 다같이 모이기 위해 콘서트에 오는데 그런 커뮤니티가 모여서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한다. 공동 관심사가 엑소인데, 엑소가 가진 미래 관심사는 어떤 것일지를 고민한다. 노래는 슬플 때도, 힘들 때도, 농사 지을 때도 부른다. 우리가 목표를 가진 행동을 할 때 노래는 그 안에서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그러한 힘을 주는 마음이 생기는 것, 그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SM의 음악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팬들이 모여서 노래만 듣고 즐겁고 그러면서도 움직일 때 엑소한테 환호를 보내기도 하지만 엑소가 나무 한 그루를 심어주면 다같이 ‘나도’라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야’, ‘우리는 이런 마음을 갖고 있어’라고 할 거다. 자긍심도 갖고 기뻐지고 즐거워지면서 동참할 것 같다"라고 했다. 

최재천 교수는 "제가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지도교수님이 에드워드 윌슨 교수님인데 생물다양성 분야 최고의 대가셨는데 안타깝게도 2021년 크리스마스 다음 날 세상을 뜨셨다. 그래서 마음이 아픈데 우리말로 ‘생명의 편지’라고 번역된 책을 쓰셨다. 거기서 목사님 앞으로 편지를 보내는 내용을 쓰셨다. 거기서 각자의 힘은 한계가 있다. 우리 사회를 일으키는 두 축이 있다면 종교계가 과학계, 두 곳이 손을 잡는다면 얼마나 파워풀한 일이 벌어질까라고 하시더라. 상당히 반향이 있었다.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그보다 파워풀한 건 케이팝이랑 손잡는 거라고 생각한다. 종교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있는 거지만, 팬들의 마음이라는 게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하는 일을 팬들은 정말 자발적으로, 너무 적극적으로 같이 하지 않나. 이번 기회에 종교가 미처 하지 못했던 그런 일을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기가 막힌 문화 트렌드인 케이팝이 나서서 한다고 하면 굉장히 효율적이기도 하고 참 멋지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사막을 녹지로 만드는 ‘나무심기 케이팝 페스티벌’에 대해 수호는 "많이 충격적이었다. 제가 지금까지 활동을 하면서 월드투어도 하고 올림픽 폐막식 공연도 해보고 두바이 분수쇼도 해보고 여러 가지 페스티벌을 많이 해봤는데 나무심기 페스티벌은 생각을 못했다. 어떻게 보면 제가 살면서 들어보고 해보는 페스티벌 중에 가장 특별하고 의미 있는 페스티벌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 센세이셔널한 감명 깊은 페스티벌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한번도 해본 적은 없지만 나무심기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지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기를 바라겠다"라고 말했다. 

‘나무 심기 운동’ 실제 전 지구적으로 확산 가능할까. 이수만 프로듀서는 "현실적으로 우리 지구를 잘 유지하고 더 좋은 고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일은, 공연도 보고 좋은 날씨에 야외에서 공연을 하면 우리 있는 곳 주변에 나무를 전부 심고 거기에 앉아서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3년, 10년 후에 그 자리에 심었던 나무를 보면서 자기 나무가 어디있는지 본다면 그 자체로 어마어마한 기쁨이 될 거다. 제가 어렸을 때 따잉 조금 있는 시골 먼 곳에서 살았는데 엄마가 장미를 좋아한다고 하셔서 장미 한 구를 심어보자고 하셨다. 그 나무가 텃밭에 큰형님, 작은형님, 저, 엄마, 아버지가 심었는데 매일같이 신경이 가더라. 완전히 꽃이 피니까 축제가 없었다. 그랬던 기억이 없어지질 않는다. 한 사람의 노력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우리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인데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도 보면 한 사람의 일이 모든 사람에게도 감동을 주고 모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는다. 또 우리 수호씨가 같이 심은 한 그루 나무가 지구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최재천 교수는 "대한민국은 나무를 기가 막히게 잘 심어서 잘 키운 지구의 대표적인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학자니까 솔직한 고백도 하나 한다. 나무를 잘 심어서 키우기는 했는데 지금 우리나라 산림은 그렇게 건강한 산림은 아니다. 우리가 그 당시 나무를 심을 때 잘 몰라서 급하니까 빨리 자랄 수 있는 나무들로 수종을 한 두 어종으로 다 심었다. 그렇다 보니 다양성이 부족해서 우리 산림은 색깔은 초록색으로 예쁜데 그렇게 건강한 숲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언젠가 우리가 통일이 되면 북한의 민둥산을 우리가 또 나무를 심어야 할 텐데 그 때도 똑같은 짓을 하는 건 너무 어리석다고 생각해서 지금부터 한반도에서 잘 자랄 나무들을 길러서 기다리고 있다가 통일이 되면 다 들고 가서 전부 심어주면 어떨까 싶다. 그래서 저는 사실 지금 DMZ 관련 일을 하는데 DMZ 전체를 거대한 양묘장으로 사용해서 미리 나무를 길렀다가 심어주면 어떨까 생각한다. 이수만 선생님도 몽골에 나무를 심을 때 어떻게 거기서 잘 자랄 나무를 심을까 생각을 많이 하신다고 했는데 꼭 잘 자랄 나무만 심는 게 아니라 나무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건강한 생태계로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성을 확보하는 게 워낙 중요하다. SM은 워낙 케이팝 그룹 중에서도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회사니까 우리가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도 꼭 다양성을 잊지 말아달라고 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더 큐어'라는 곡을 발표할 거다. 우리 SM 가족들이 다 부를 거다. 나무 심는 마음을 담으려는 첫 시작이다. 우리 팀들이 앞으로 계속 발표할 거다. 나무를 심는 전문적인 지식은 교수님 같은 전문가들 말을 들어야 한다. 우리 팬 여러분도 동참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다프나 주르 교수는 "세계적으로 휴머니티의 고양을 위해 기여하는 케이팝과 한류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 개인적으로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면서 나무 한 그루를 심는 마음부터 출발해 전 세계를 나무로 가득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마음이 한국에서 출발한다는 것에 자부심과 감동을 느낀다. 저도 SM의 도전에 큰 응원을 보내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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