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1일 0시에 '검은 토끼띠' 세쌍둥이 출산

전남대병원서 출산…조산 위험 속 산모·아이 모두 건강
모친 김미진씨 "어렵게 태어난 만큼 건강하게 자라길"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새해 첫날 정시에 광주에서 '2남 1녀의 세쌍둥이'가 무사히 태어나 화제다.

1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김미진씨(36·곡성군 옥과면)는 이날 새벽 0시0분에 전남대병원 수술실에서 김서준·서아(여)·서진을 출산했다.

아이들의 몸무게는 각각 1880g, 1900g, 1890g으로 태어났다.

김씨는 지난해 5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세쌍둥이를 임신했다.

제왕절개수술은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의 김윤하 센터장이 집도했다.

김씨는 고위험산모에 조산 진통까지 겪어왔으며 치료 목표 주수인 34주 1일째인 1월1일 건강하게 분만했다. 토끼띠를 얻게 된 아이들은 곧바로 인큐베이터를 통해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김윤하 센터장은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마취과 등 각 분야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세쌍둥이가 조금 일찍 태어나긴 했지만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상태"라며 "새해 첫 날 처음 태어난 만큼 앞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커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쌍둥이의 어머니인 김씨는 "임신이 어려워 시험관 시술을 받았는데 세 명의 쌍둥이일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조산 위험으로 한 달 이상 전남대병원 산부인과에서 입원했는데 셋 다 건강한 모습으로 그것도 새해 첫날 태어나게 돼 너무나 행복하고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친언니가 쌍둥이 남자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잘 봐왔기에 세 명이라고 해서 걱정스럽진 않다”며 “어렵게 임신하고 어렵게 태어난 만큼 다른 것보다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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