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노동·정의 바로 세우기, 정의당 최우선 책무"
기사내용 요약
새해 첫 현장으로 국회 앞 농성장 방문
노란봉투법·안전운임제·이태원 국조 약속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는 1일 2023년 첫날을 맞아 노란봉투법과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 노동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을 최우선 책무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지도부는 1일 오전 국회 앞 농성장을 찾아 농성 중인 시민, 노동자들에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저는 오늘 이곳 국회 앞, 여전히 일터와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천막 농성장 앞에 서 있다. 그리고 조금 후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분향소를 찾을 것"이라며 "새해를 맞았지만, 작년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숙제들을 올 해 초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하루속히 국회를 열어, 노란봉투법과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안전운임제를 해결하겠다. 10·29 이태원참사 국정조사의 책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노동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 일터와 삶터에서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지키는 것, 그 무엇보다 정의당이 최우선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다. 검은 토끼는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로움을 의미한다고 한다"며 "청년들에게 잃어버린 미래를 되찾아주는 지혜, 불안한 노후가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 가능한 지혜, 여성들의 불안 없는 믿음직한 공동체를 만드는 지혜, 지구와 인간이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 열심히 일하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살맛나는 일터를 만드는 지혜, 골목경제를 지키는 이들과 상생할 수 있는 지혜 등 지혜를 만들고 국민의 평안을 안겨드리는 정치가 될 수 있도록 정의당이 더 힘을 내어 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침체 속에 사회적 약자들의 삶이 흔들리고 있다. 시민들의 권리가 위협받고, 민주주의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 민주주의가 약해지면 불평등은 예외가 아니라 정상이 된다. 역대 최악의 불평등 지수는 더 이상 수치로만 존재하는 것을 넘어 인간 공동체를 파괴하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며 "정의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닮은 선명한 제3정당으로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꿈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길을 열어내겠다"고 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2023년 새해 첫 일정을 이곳 손배 사업장 노동자, 화물노동자들과 함께 시작한다. 우리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은 저력은 이분들의 땀방울이었다"며 "우리 조선업을 국가 기간산업이자 세계 1위 산업으로 만든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모든 것이 멈춰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우리 일상을 지탱한 택배 노동자, 그리고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를 가장 일선에서 견인해온 화물 노동자, 지금의 대한민국 경제는 이 분들의 땀과 희생 위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저와 정의당은 이 한없이 소중하고 절박한 이들의 현장에서 출발하겠다. 일터 현장과 삶터에서부터 무너진 정치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되찾겠다"며 "지난 정기국회에서 무산된 노란봉투법 입법을 반드시 해내겠다"며 "1월9일까지 남아있는 임시국회 안에 환노위 통과를 성사시키고, 본회의 처리까지 속도를 내겠다. 노란봉투법 입법을 시작으로 윤석열 정부의 과로사회 조장법, 노동조합 회계 공개 등 노동개악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겠다. 지난 1년, 절박한 노동자들의 절규에도 정치는 단 한걸음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 야당의 압도적 의석수는 정쟁을 위해 휘두르는 무기가 됐을 뿐"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결국 이를 바로 잡는 길은 정치개혁이다. 이제 곧 다시 가동될 국회 정개특위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비롯한 정치개혁 추진에 온 힘을 다하겠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거론된 소선거구제에 대한 재검토와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다원적 의회정치를 위한 논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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