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역대 4번째' 진기록 세운 로저스, 입단식에 '등장'한 기자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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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하는 불펜투수 테일러 로저스가 기자회견에서 '깜짝 질문'을 받았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던 로저스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고 일주일 뒤인 31일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테일러는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브레넌 허프'라는 이름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기자로부터 질문 하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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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하는 불펜투수 테일러 로저스가 기자회견에서 '깜짝 질문'을 받았다.
테일러는 지난달 24일(한국시간) 3년 33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던 로저스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고 일주일 뒤인 31일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테일러는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브레넌 허프'라는 이름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기자로부터 질문 하나를 받았다. 허프 기자는 "이제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가장 잘생긴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봐도 되냐"는 이상한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테일러는 질문을 들으면서 서서히 얼굴에 미소를 띠기 시작했다.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었기 때문. '허프'는 바로 그와 똑같이 생긴 쌍둥이 형제이자 샌프란시스코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고 있는 타일러 로저스였다.
테일러는 "수요일(자신의 계약일)을 기점으로 훨씬 나아졌다. 테일러 로저스가 정식으로 입단하면서 미남이 늘었다"며 농담으로 받아쳤다. 타일러는 곧 온라인 상에서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면서 자신의 쌍둥이 형제와 한 팀에서 뛰게 된 기쁨을 드러냈다.
테일러는 "타일러와 같은 팀에서 던지는 게 현실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FA로서 나에게 최선의 길을 찾고 있었고 우연히 샌프란시스코로 정해졌다. 가장 기뻐한 것은 형제를 한꺼번에 응원하는 게 가능해진 가족이다. 가족에게도 마치 영화 같은 스토리"라고 밝혔다.
쌍둥이 형제가 한 팀에서 뛰는 것은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 기록이다. 1915년 조 섀넌, 레드 섀넌(보스턴 브레이브스), 1953년, 1955~1958년 에디 오브라이언, 조니 오브라이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1990년 호세 칸세코, 오지 칸세코(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같은 경기에 같은 팀의 쌍둥이 형제가 나선 것은 1956년 오브라이언 형제 뿐이었다. 로저스 형제는 둘다 불펜투수기 때문에 얼마든지 같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유머로 진기록을 반긴 로저스 쌍둥이가 올해 메이저리그 진기록을 추가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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