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체제' 끝낸 카카오…SK C&C 구상권 청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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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종료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다만 SK C&C 구상권 청구부터 새 리더십까지 난제가 산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해보상안 마련이 일단락된 만큼, 올해 카카오와 SK C&C의 구상권 청구 소송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피해보상 금액만 5600억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SK C&C가 입주 기업의 인명·재물 손괴 피해를 배상할 수 있는 일반 배상책임보험 보상한도는 7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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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종료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다만 SK C&C 구상권 청구부터 새 리더십까지 난제가 산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일 비대위를 해체한다. 지난해 10월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다음날 비대위를 출범한 지 79일 만이다. 비대위는 △원인조사 △재발방지대책 △보상대책 소위 3개로 구성됐는데, 사고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이어 최근 피해보상안까지 발표한 만큼 비대위 대신 후속 TF에서 관련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남궁훈 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소위원장은 2일부터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으로 발령난다. 남궁 전 대표는 이번 사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내려와 △데이터센터 및 시스템 삼중화 △IT엔지니어링 전담조직 신설 등 재발방지책 마련에 힘써왔다. 원인조사소위원장으로 활동한 이확영 그렙 대표도 본업으로 돌아간다.
문제는 구상권 청구 규모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피해보상 금액만 5600억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SK C&C가 입주 기업의 인명·재물 손괴 피해를 배상할 수 있는 일반 배상책임보험 보상한도는 7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화재사고 1차 책임이 있는 SK C&C가 어디까지 손해배상할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새 리더십도 관심사다. 남궁훈 대표의 사퇴 후 카카오는 홍은택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다만 홍 대표는 사업보단 공동체 전반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대표하는 인물인 만큼 비대위 해체 후 리더십 변동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현재 카카오의 신사업은 2014년부터 남궁 전 대표와 손발을 맞춰온 권미진 수석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오는 3월부터 100% 원격근무에서 사무실 출근으로 근무제를 전환한다. 격주 금요일마다 쉬는 '놀금' 제도도 월 1회로 줄였다. 기업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가운데 실적까지 둔화된 만큼 경영 정상화 고삐를 당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 매출 추정치는 7조2992억원으로, 성장세(19%)가 전년(48%) 대비 반토막났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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